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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2500대 분량 제주 녹지 파헤친 일당 '덜미'

등록 2019.01.17 18: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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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소유 '알뜨르' 비행장 일대 부지도 파헤쳐져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경찰은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자연녹지 땅을 파헤쳐 암석을 캐내고 사업장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일당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이 중장비를 동원해 해당 부지를 파낸 모습. 2019.01.17.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경찰은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자연녹지 땅을 파헤쳐 암석을 캐내고 사업장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일당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이 중장비를 동원해 해당 부지를 파낸 모습. 2019.01.17. (사진=제주지방경찰청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지방경찰청은 국방부 소유 비행장을 포함한 부지에서 암석을 캐내고 폐기물을 매립한 혐의(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석재가공업체 대표 이모(49)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자연녹지 3곳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암석을 채취한 뒤 그곳에 사업장 폐기물을 버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파헤친 부지 가운데는 국방부 소유의 땅도 포함됐다. 이씨는 해당 부지 임차인과 짜고 서귀포시 대정읍 '알뜨르' 비행장 부지를 약 10m 깊이로 파 암석 1만여t을 불법으로 채취했다.

암석을 캐낸 자리에는 폐석과 슬러지 약 1만2000t을 매립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방법으로 불법 채취 또는 매립된 암석의 양은 총 7만여t으로 25t 덤프트럭 약 2500대 분량에 해당한다. 재산상 가치로는 15억원이 넘는다.

이씨는 2015년 7월부터 석재가공 업체를 운영하며 사업장폐기물 배출 신고를 하지 않은 채 공장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곳에서 발생한 사업장폐기물은 이 같은 방식으로 모두 불법 매립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제주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2월 사업장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모두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제주도의 천혜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개발 사업을 운영할 경우에도 친환경적인 사업이 되도록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자연석 매입 및 폐기물 처리 관련 비리를 행정에 통보해 개선방안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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