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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어 전 英총리 "브렉시트 연기 불가피"…2차 국민투표 제안

등록 2019.01.18 01: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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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딜 브렉시트는 영국에 큰 손해 끼쳐"

【런던=AP/뉴시스】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토니 블레어 전 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서는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2016.05.25

【런던=AP/뉴시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1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4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3월29일로 예정돼 있는 브렉시트(Brexit)를 연기하고,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묻기 위한 2차 국민투표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2019.01.17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시기를 연기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블레어 전 총리는 17일(현지시간) BBC 라디오4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의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기에 3월29일로 예정돼 있는 브렉시트(Brexit)를 연기해야 한다"며 브렉시트 자체를 재검토하기 위한 2차 국민투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무엇을 하든 브렉시트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가 지금 정부를 이끌고 있다면 나는 이미 EU와 브렉시트 연기 조건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이 전 총리는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의 협상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아무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 옵션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노딜 브렉시트는 신뢰할 수 없는 위협일 뿐 아니라 영국 경제에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테이블 건너편의 사람과 협상하는 상황을 예로 들며 부연설명했다.

그는 협상을 하면서 상대에게 "우리 말을 들어주지 않으면 창문밖으로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할 경우 상대는 아마도 우리가 창문밖으로 뛰어내리는 것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정말 창문 밖으로 뛰어내린다면 상대에게 타격을 줄 수 있겠지만, 우리는 훨씬 더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의회에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이 부결된 것은 잘된 일이며, 이제 브렉시트에 대한 국민의 뜻을 묻기 위한 2차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거듭 제안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전날 메이 총리와의 만남을 거부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를 비난했다. 그는 국가위기 상황에서 총리가 야당 리더에게 만나서 얘기하자고 요청하면 당연히 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아직까지 EU 탈퇴시기 연기와 브렉시트에 대한 2차 국민투표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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