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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전남 광양알루미늄 공장, 오염 물질 거의 발생 안 해"

등록 2019.01.18 12:2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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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한 개 도살 멈추게 해달라' 청원에 靑 "해당 영상 가짜 뉴스"

【서울=뉴시스】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사진=유튜브 캡처) 2018.06.14.

【서울=뉴시스】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 (사진=유튜브 캡처) 2018.06.14.

【서울=뉴시스】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의 이유로 전라남도 광양에 들어설 예정인 '중국 알루미늄 공장을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에 대해 해당 공장은 제련된 제품을 가져다가 가공만 하는 곳으로 환경 오염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18일 답했다.

청원 답변자로 나선 정혜승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소셜라이브에서 "몇 가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해 오해가 있었다"며 이같이 답했다.

광양에 거주하는 최초 청원인은 중국 알루미늄 업체인 '밍타이'가 전라남도 광양만 경제자유구역에 알루미늄 공장을 짓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원을 올렸다.

청원인은 공장 건설이 스모그와 미세먼지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공장 건설은 국내 경쟁 알루미늄 업계의 피해로 돌아오고 한국산으로 둔갑해 미국에 우회 수출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등의 우려를 전했다.

입주계약을 맺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입장을 대신 전하고 나선 정 센터장은 "광양알루미늄은 이미 제련된 제품을 가져다가 가공만 하는 것으로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제련 및 정련 공정이 없어 환경오염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여섯 차례의 주민설명회와 중국 '밍타이' 공장 견학 등을 통해 설명이 충분히 이뤄졌고, 방송 보도 등을 통해 팩트체크가 이뤄지면서 주민들의 오해도 많이 해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업계의 피해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선 정 센터장은 "알루미늄 호일의 경우 국내 업계는 주로 6㎛를 생산하고 있는데, 광양알루미늄은 10㎛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수요처가 달라 국내시장 잠식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센터장은 "광양알루미늄은 국내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국내 중소 알루미늄 박 생산 공장에 원자재 코일인 스트립을 공급하는 등 국내 중소제조업체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중국업체 '밍타이'가 우리나라에 알루미늄 공장을 짓는 목적이 '미국으로의 우회수출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정 센터장은 "'밍타이'가 광양만에 투자한 이유는, 많은 나라와 체결된 우리나라의 FTA(자유무역협정)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고, 광양만권의 좋은 입지조건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수입하고 있는 알루미늄 판재는 한국산이 0.9%, 중국산이 36%를 차지고 하고 있고, 알루미늄호일의 경우 한국산 2.3%, 중국산이 43.4% 정도로 한국산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볼 때 통상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잔혹한 개 도살을 멈추게 해 달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해당 청원은 개 한마리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한달 만에 21만여명이 동참했다.

청원자는 '활동가가 군포 개농장에서 직접 목격한 일'이라는 설명과 함께 잔인한 도살행위가 멈춰지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센터장은 그러나 "지난 14일 한 방송 보도를 통해 해당 영상이 가짜뉴스로 밝혀졌다"며 "청원에 링크된 영상은 2016년 10월 태국의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영상으로, 차 사고로 크게 다친 어미 개가 새끼에게 젖을 먹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개가 우리나라의 개농장에서 망치로 머리를 맞아 죽은 개로 둔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센터장은 "잘못된 정보로 인해 청원에 함께해주시는 국민들의 뜻이 힘을 잃을 수도 있다"며 "청와대도 청원의 긍정적인 기능을 높이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국민이 의견을 듣고 청원 개선안 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20만 명의 추천을 받은 청원에 대해서 답변을 하고 있으며, 이번 답변으로 73개 청원에 대해 답변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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