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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작년 외국기업, 대중 부동산투자 13조 육박..."사상최대"

등록 2019.01.18 15: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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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상하이 푸둥 지역 야경.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서울=뉴시스】중국 상하이 푸둥 지역 야경. (사진=스카이스캐너 제공)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2018년 외국기업이 중국 상업 부동산에 투자한 액수가 우리돈으로 1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 중국 상업 부동산 시장에서 해외 투자가의 존재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작년 외국기업의 관련 투자액이 전년보다 62% 급증한 780억 위안(약 12조8872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CBRE 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05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제1 경제도시 상하이 경우 전체 상업 부동산 판매의 절반 이상을 해외 투자자가 차지했다고 CBRE는 소개했다.

보고서는 레버리지(차입금) 해소를 위해 보유 부동산 매각에 나선 중국기업들이 내놓은 물건을 미국 블랙스톤 그룹이나 싱가포르 캐피털랜드 등이 인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액의 부채를 안은데다가 얼마 전 그룹 총수까지 사고사한 하이항(海航) 집단을 비롯한 중국기업은 이제까지 적극 추진해온 해외투자를 중단하고 국내 부동산의 매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 그룹의 중국 자본시장 책임자 베티 왕은 "몇 년 전만해도 상업 부동산 입찰에는 국내기업이 대거 참여했지만 작년부터 완전히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투자가에는 위안화 급락이 인수가격의 저하를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 국내의 어려운 금융 환경을 감안해 현지기업은 부동산을 매입하기 보다는 팔려는 분위기가 많았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CBRE 중국 조사책임자 샘 셰는 "디레버리지 정책이 차입 코스트를 올려 국내 투자가의 수요를 약화시키고 있다"며 중국 부동산을 사려는 외국기업에는 "파이낸스상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1000만 달러(112억1700만원) 넘는 물건을 조사한 CBRE 통계로는 2018년 중국 전역에서 이뤄진 상업 부동산 거래 가운데 31%를 해외기업이 했다.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은 상하이와 베이징을 합칠 경우 그 비율이 올해는 40%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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