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코스피, 美中 무역협상 기대감에 상승마감

【서울=뉴시스】 김정호 기자 = 코스피가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에 상승마감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2107.06)보다 17.22포인트(0.82%) 오른 2124.28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120선을 되찾은 것은 지난달 3일(2131.93) 이후 31거래일만이다.

개인이 2105억원어치 주식을 던지며 상승을 견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85억원, 103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상승세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7일(미국 시간) 미국 재무부가 중국과의 협상 진전을 위해 대(對)중 무역관세 일부나 전부를 철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이를 부인했지만 한국과 미국 시장에선 큰 호재로 받아들였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0.67%, 0.76%, 0.71% 올랐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최근 회의에서 관세철회를 논했다는 소식에 무역협상과 관련한 우려가 많이 누그러진 것으로 관측된다"면서 "코스피에서는 연기금을 중심으로 큰 매수세가 유입돼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도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기가스업(-1.25%)과 은행(-0.31%), 철강금속(-0.08%)을 제외하면 의료정밀(2.69%), 의약품(2.44%), 기계(2.36%), 유통업(1.94%), 증권(1.88%) 등 대부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도 SK하이닉스(-0.46%)와 포스코(-0.19%)를 빼고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삼성전자(0.83%)와 현대차(1.16%), 삼성바이오로직스(3.63%), LG화학(2.36%), 셀트리온(2.81%), 네이버(1.10%), 삼성물산(4.48%) 등이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86.35)보다 9.99포인트(1.46%) 오른 696.34에 마감했다.

외국인 홀로 62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59억원, 2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대부분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4.23%)과 신라젠(3.58%), 바이로메드(2.31%), 메디톡스(0.73%), 에이치엘비(4.98%), 펄어비스(1.10%), 코오롱티슈진(2.36%) 등은 강세로, CJ ENM(-1.24%)과 포스코켐텍(-1.53%), 스튜디오드래곤(-1.54%)은 약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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