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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대, 전명규 교수 연구년 자격취소···가혹행위·성폭력 쇄신안

등록 2019.01.18 17: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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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오후 국정감사에서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18.10.2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오후 국정감사에서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한국체육대학이 체육계 폭력·성폭력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의 연구년(안식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체대는 18일 김동민 교학처장 주재로 긴급 교수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한국체대 가혹행위 및 성폭력 사태에 대한 쇄신안'을 내놨다. 
 
한국체대는 우선 오는 3월로 예정된 전명규 교수의 연구년 자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또 전 교수를 피해학생과 격리하고 수사가 종결되는대로 교원징계위원회를 통해 징계하기로 했다.

전 교수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심석희의 기자회견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국체대는 또 성폭력 가해자의 교육활동을 영구 배제해 퇴출하고 범죄경력 외부지도자의 교내시설 활용도 차단키로 했다. 
 
성폭력 발생 시 해당 운동부의 선발인원을 감축하고 폐지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 빙상부 선발인원 감축과 성폭력 재발 시 해당 운동부 폐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교내 인권센터의 인권 및 피해자 보호 역할을 강화하고, 교내에 설치된 인권 벨 확대, 폐쇄회로(CCTV) 보강 등의 조치도 한다.

이밖에도 가혹행위나 성폭력 전수조사를 정례화하고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수사기관에 고발조치한다. 학내시설을 이용하는 외부지도자에 대한 가혹행위·성폭력에 대한 예방교육을 통해 사전에 사고를 차단하는데도 힘쓴다. 
 
한국체대는 "이번 가혹행위 및 성폭력과 관련 교육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온갖 고통과 어려움을 무릅쓰고 용기를 내준 피해 학생과 가족 여러분들께도 깊은 사과와 함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가혹행위 및 성폭력에 대한 광범위하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엄중하게 그 책임을 묻고 다시는 교내에서 이 같은 부당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쇄신하겠다"며 "국민 여론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며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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