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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의원이 제기한 '배후세력'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등록 2019.01.18 20: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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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 구 목포공장 문화재 등록으로 사업 답보

주민들 "의혹의 근대문화거리와도 거리 먼데…"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는 최근 전남도가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과 관련, 조망권 확보와 문화·역사성 보존 등을 조건으로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조만간 사업 추진 업체가 선정되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서산·온금 재개발사업 1구역 조감도. 2017.09.06 (사진=목포시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목포 서산·온금 재개발사업 1구역 조감도. 2019.01.18.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박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8일 "자신의 투기의혹을 제기하는 배후세력이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손 의원은 배후세력으로 목포항의 관문인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조합과 건설사를 들고 있다.이들이 재개발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하자 모 방송사에 거짓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이다.

손 의원은 이 날 "서산·온금지구 조선내화 부지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과 중흥건설이 같이 검찰조사에 응한다면"이란 단서를 달아 검찰 조사에 응할 뜻을 비췄다.

손 의원의 투기의혹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과정에서 불현듯 제기된 검찰수사의 중심에 목포시의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이 불거지고 있다.

목포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지난 2012년 당초 38만8463㎡ 부지에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추진됐다.목포항으로 들어오는 관문으로 유달산을 배경으로 조망이 뛰어나지만 마을이 형성된지 오래돼 주민들의 불편이 심각, 재개발사업이 꾸준히 제기됐다.하지만 1구역 20만346㎡을 제외한 2·3구역은 조합마저 설립하지 못한채 표류하면서 지난 2015년 결국 무산됐다.또 공동주택 층수 등을 조정하며 사업시행사로 중흥건설을 선정하면서 탄력을 받은 듯 했던 1구역도 문화재등록이라는 암초에 부딪혔다.

그런데 1구역의 계획면적 중 14%를 차지하는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 2만9230㎡이 2017년 12월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것이다.조선내화 구 목포공장은 70여 년간의 내화 건축자재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설비와 건축물이 원형대로 간직돼 산업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손 의원은 "조선내화의 구 목포공장 등록문화재 지정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해 주민들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감반이 조선내화를 찾았을 때에도 인근 주민들은 "사람답게 살게 해달라"고 항의했다.

문체위 민주당 간사인 손 의원은 당시 "사업이 잘되면 목포가 우리나라의 산토리니가 될 것"이라며 주민들을 설득하기도 했다.

목포시 관계자는 "서산·온금지구 재개발사업은 조합측이 규모 축소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조합원들의 결정을 따르겠지만 상실감 등이 커 목포시의 고민도 크다"고 말했다.

서산·온금지구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서산·온금지구는 손 의원이 친인척을 동원해 건물을 구입한 근대역사문화공간과도 많이 떨어져 있는데 검찰수사를 이야기하면서 왜 갑자기 거론했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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