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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기자회견서 '검찰수사' 자청하나…박지원에 "같이 받자"(종합)

등록 2019.01.19 22: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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孫, 페이스북에 "내일 오후부터 진검승부 가리자"

민주, 구체적 회견 내용 함구…孫, 거취 표명할 듯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오후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18.10.23.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오후 국정감사에서 손혜원 의원이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검찰조사 같이 받자"고 선전포고했다.

오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혀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손 의원이 이 자리에서 검찰 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격 발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조사 가는데 박지원 의원님을 빠뜨렸다"며 "SBS, 중흥건설, 조합 관련자들 그리고 박지원 의원님. 검찰조사 꼭 같이 받자. 궁금한 게 너무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가 미꾸라지고 누가 곰인지 내일 오후부터 진검승부 한 번 가려 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저수지물 다 흐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재주(목포 구도심 재생사업)는 분명 내가 부렸는데 모두가 속았다"며 손 의원을 정면 비판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손 의원의 '내일 오후부터 진검승부' 발언은 20일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검찰수사 자청을 선언하고, 박 의원 등과 함께 검찰수사를 통해 진위여부를 따지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손 의원은 그러면서 "저같은 듣보잡 초선의원 하나만 밟으면 그 곳(서산온금지구)에 아파트 무난히 지을 수 있을 것 같았냐"며 "만일 그렇게 생각하셨다면 크게 실수한 거다. 저 잘못 밟으면 몇 분 뇌진탕으로 쓰러진다"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홍영표 원내대표와 손혜원 의원이 2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손 의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입장과 거취 등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손 의원 측 관계자는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는 들은 바가 전혀 없다"며 "홍 원내대표와 의원님 간 결정하신 사안인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당내에 내용이 전혀 알려지지 않아 당황스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비공개로 가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의원의 해명을 수용하고 '판단 보류' 결정을 내렸으나,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야당은 "안이한 조치"라며 연일 공세를 쏟아내고 있다.

이에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야당의 공세와 비난 여론에 적극 맞서며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개별 의원의 사안에 원내대표까지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반면 거취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거나 검찰 수사 등을 받겠다는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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