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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목포 투기논란 지속…주민만 피해·문화재 보존운동 악영향"

등록 2019.01.20 10: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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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인들 "낙후지역 발전, 새로운 모델에 찬물 우려"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손 의원 측근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간판을 한 시민이 찍고 있다. 2019.01.19.  sdhdream@newsis.com

【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전남 목포시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9일 오후 목포시 대의동 손 의원 측근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창성장' 간판을 한 시민이 찍고 있다. 2019.01.19.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낙후된 목포지역이 문화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투기지역으로 낙인돼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손혜원 의원 지인들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사업지역 투기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20일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새로운 낙후 지역 발전 모델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아닌지"라며 걱정의 목소리를 냈다.

목포문화포럼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정말 오랜시간 목포 문화인들과 시민들이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 문화재보존운동을 했지만 정부의 지원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었다"며 "그 지역이 이제서야 투자를 받고 지원 받을 상황이 됐는데 이런 일이 불거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한 쪽 주민들은 '잘살아보고 싶다'며 개발을 해야 한다고 주장 하는 목소리까지 나와 지역의 여론도 분열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되는 것은 아닌지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단체 회원은 "손혜원 의원이 지인을 통해 한 두채 정도 구입해 활용 했다면 진정성을 느꼈을 것 같은데 20채가 넘는 것 같다는 보도까지 나와 투기로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역 시민단체들이 '목포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는 성명을 발표하려다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점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지역은 일제시절에 지어진 건물들이 많이 남아있어 문화재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며 "손 의원이 지인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건물들을 지자체 등에 기부 하는 것도 논란을 잠재우는 방법 일 수 있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실 여부를 가린 뒤 떳떳하게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친인척을 통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18일 "함께 수사를 받자"고 언급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지역. 굴뚝이 있는 공장이 조선내화. 조합 측은 "손 의원이 연관성 없는 지역을 거론하는지 황당하다"며 반응을 보였다. 2019.01.18. (사진=서산온금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제공)  photo@newsis.com

【목포=뉴시스】류형근 기자 = 친인척을 통해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18일 "함께 수사를 받자"고 언급한 서산온금지구 재개발 지역. 굴뚝이 있는 공장이 조선내화. 조합 측은 "손 의원이 연관성 없는 지역을 거론하는지 황당하다"며 반응을 보였다. 2019.01.18. (사진=서산온금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의 한 문화단체 회원은 "목포가 문화재 사업을 통해 좋은 기회를 얻은 것 같아 광주에서도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투기 여부는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며 "투기가 맞다면 손 의원이 약속 한 것처럼 의원직 사퇴, 재산압류를 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낙후지역 발전 모델로 완성시켰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권의 총 공세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정치인들이 논란이 되는 지역을 제대로 살펴보고 주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들어본 뒤 결정을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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