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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 “리피 감독님, 좋은 팀 좀 알아봐주세요”

등록 2019.01.19 22: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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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김영권이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19.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19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김영권이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1.19.  [email protected]

【두바이=뉴시스】권혁진 기자 =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마르첼로 리피 중국대표팀 감독은 과거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다. 리피 감독은 듬직한 수비수였던 김영권을 각별히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 감독이 광저우를 떠나 중국대표팀으로 향하면서 엇갈린 두 사람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에서 조우했다. 오랜만에 만난 스승과 제자는 그라운드에 서서 대화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다.

19일 오후 대표팀 훈련장인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김영권은 리피 감독과의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김영권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내 거취를 물어보시더라”고 소개했다. 중국 슈퍼리그의 외국인 선수 정책 변화로 설 자리를 잃은 김영권은 올 겨울 광저우를 떠날 것이 유력시된다. 김영권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다. 감독님께 ‘좋은 팀이 있으면 좀 알아봐 달라’고 농담 삼아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소속팀과 달리 대표팀에서의 김영권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9월 벤투호 출범 이후 10경기를 모두 뛰었을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는 김민재(전북)와 함께 주전 중앙 수비수로 조별리그 무실점을 지휘했다.

김영권은 “(손)흥민이가 오기 전까지 주장 역할을 대신하면서 팀이 최대한 잘 될 수 있도록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수비수로서는 실점을 안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였는데 이룰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라인 콘트롤이다. 감독님은 4백 중 1명이라고 처지는 것을 원치 않으신다. 선수들도 의식하면서 경기장에 나가고 있다. 그래서 무실점으로 잘 막은 것 같다”고 보탰다.

청소년 시절부터 각급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영권은 이번 대표팀을 ‘자신감’이라는 단어로 정의했다. “어린 선수들부터 나이 많은 선수들까지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거친 선수도 있고 이들이 좋은 성적을 냈기에 자신감이 있다.”

손흥민(토트넘)이 가세한 것을 두고는 “이제 왔으니깐 (주장을) “네가 하라”고 했다”고 미소를 지은 뒤 “흥민이가 와서 팀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우리 대표팀에 들어와서 플레이 한다는 것 자체가 활력소가 된다”고 반겼다.

이청용(보훔)의 한국행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이청용은 여동생 결혼식을 위해 전날 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0일 훈련부터는 정상적으로 참가한다.

김영권은 “예전에는 본 적이 없는 일이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라 놀라기는 했다”면서도 “감독님의 결정이 맞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난 (아내가) 아이를 출산하면 어떤 대회라도 갈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 A조 3위 바레인과 22일 오후 10시 UAE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대회 16강전을 치른다. 이제부터는 지면 내일이 없는 토너먼트다.

김영권은 “조별리그에서는 작은 실수가 나와도 예선 통과는 자신했다”면서 “토너먼트는 실수 하나로 결과가 바뀌면 모든 것이 끝난다. 작은 실수라도 하지 않는 것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이재성(홀슈타인킬)과 이청용을 제외한 21명이 나선 가운데 훈련을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초반 15분 이후 비공개로 전술을 가다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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