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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경제정책 기조 전환 없어…담론하듯 보지 말아 달라"

등록 2019.01.20 1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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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주도성장보다 혁신성장이 상위?…"왜곡·오해"

분배보다 투자 중심 행보?…"그렇게 생각 안 해"

"너무 담론하듯 말고 대통령 메시지 전체를 보라"

"경제 활력 강조해 경제 행보 도드라져 보일 뿐"

"경제정책 3축, 대통령 마음속 지워진 꼭지 없어"

"하방압력 높은 상태…2월초까지 '혁신성장' 방점"

"앞으로는 '공정경제' 정부 계획 좀 더 챙기실 것"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수현 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후속조치 및 경제활력 행보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1.2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김수현 정책실장이 20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후속조치 및 경제활력 행보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1.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일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기조의 큰 뼈대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3축과 관련해 "정책 전환은 없다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3축의 경제 전략이 성공한 모습이 '혁신적 포용국가'"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공식 기자회견을 연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11일 이후 2개월여만이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궁극적으로 달성하려는 목표지점은 포용국가이고 때로는 '혁신적', '다함께 잘 사는' 표현을 넣지만 이번 신년 기자회견에서 '혁신적'이라는 말을 넣은 것은 '혁신성장'의 의미도 있지만 '사람이 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용국가'라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보이는 경제 행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소득주도성장'보다 '혁신성장'을 위에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 "내용적으로 왜곡이 발생한 측면이 있다"며 "서로 대립하거나 경쟁하는 것처럼 비쳐서 그런 오해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경제가 보다 지속 가능하고 양극화를 극복하는 단계로 가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 등 어느 하나도 균형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본다"며 "3개 (경제 정책의) 전환이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고 전했다.

현 대통령의 행보를 비춰볼 때 '분배보다 투자 쪽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너무 담론하듯이 보지 말고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대통령 메시지와 경제 행보 전체를 보면 오히려 총체적으로 대통령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마무리 발언으로 "가끔 대통령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말을 한 분들이 있다"며 "상황에 따라서 지금은 특히 경제활력을 강조해야 할 때라 경제 행보가 유독 도드라지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했다.

또 "담론적 논의를 할 마음은 없지만 소득주도성장·혁신정상·공정경제 틀은 대통령 마음속에서, 머릿속에서 한번도 지워진 꼭지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황에 따라 지금은 경기 하방압력이 높은 상태에서 국민에게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그런 취지에서 아마 대통령의 행보는 당분간 비슷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1~2월 초까지는 '혁신성장'에 좀 더 방점을 둔다면, 앞으로 좀 더 '공정경제'를 위한 정부의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도 챙기실 것"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이어 "나아가선 사회안전망이 적절하게 작동되는지도 조만간 챙기고 독려하게 될 것"이라며 "누차 말하지만 정부의 기조가 바뀌었다거나,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지금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대통령이 어떻게 화답할 것인가라는 문제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새해 문 대통령이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며 경제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서 "만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만난 뒤 각 주체들과 책임있는 고려, 변화 등이 중요한 것 아닌가"라며 "경제계뿐 아니라 노동계, 다른 현장의 여러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고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어려운 것은 어려운 대로 답을 드리는 방식으로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언제쯤 일자리 등 경제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선을 다해 성과가 조기에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성과가 미흡한 요인에 대해 "크게 보면 구조적인 요인도 있고 경기 변동적인 요인도 있을 수 있다. 몇 가지 분석이 있고 거기에 따라 정부도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실장은 이날 모두발언으로 "본격적인 2기에 들어갔다. 정부 기간을 세 등분으로 나누자면 2기에 확실히 들어섰다"며 "결국 국민의 기대가 평가로 바뀐 시점에 들어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그래서 민생과 민심의 엄중함을 언제나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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