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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南, 북남선언 이행에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등록 2019.01.21 10: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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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매체 동원 연일 개성·금강산 재개 압박

文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발언 간접 인용 "실망"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21일 선전매체를 통해 남북 간 협력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남측의 소극적 태도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간접 인용하며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하면 문도 담벽으로 보이기 마련이다'는 제목의 글에서 "남조선 당국이 말로만 북남선언 이행을 떠들고, 실지에 있어서는 책임을 회피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은 북남선언에 천명된 민족자주와 민족자결의 원칙을 외면하고 민족의 힘을 믿지 못하는 외세 의존적이며 민족허무주의적인 태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매체는 정부가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남북 간 협력사업에 대한 입장을 조율하는 데 대한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다. 특히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의지에 환영 입장을 밝히며 했던 발언을 인용하면서까지 비판했다.

매체는 "개성공업지구 및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남 사이에 풀어야 할 과제는 해결된 셈이지만 제재 문제를 미국과 협력하여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하는가 하면, 미국의 동의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의제가 아니다 하면서 미국을 설득하여 넘어야 할 산임을 시사하고 있다"며 "여전히 미국과 보수패당의 눈치만 살피는 남조선 당국의 우유부단한 처사에 온 겨레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날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 재개 문제에 대한 태도를 두고'라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서도 남측 당국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다.

매체는 "지난해 북과 남은 장애와 난관을 과감히 극복하면서 철도, 도로, 산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을 추진해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북과 남은 지난해 이룩한 성과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토대하여 보다 더 큰 걸음을 내짚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체는 아울러 "북과 남이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는 길에는 의연히 장애와 난관이 있기 마련"이라며 "외세에 휘둘려서는 북남관계를 한 걸음도 전진시키지 못한다. 이것은 북남관계사가 보여주는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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