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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조선의 왕 되다···유아인과 다른 영조 SBS '해치'

등록 2019.01.21 1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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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 조선의 왕 되다···유아인과 다른 영조 SBS '해치'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유아인과 다른 영조를 보여주겠다.”

탤런트 정일우(32)가 2년 만에 복귀하는 소감을 밝혔다.

정일우는 21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TV 새 월화극 ‘해치’ 간담회에서 “영조 이야기를 다룬 작품 중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2015)를 많이 분석했다”며 “아버지 영조 역의 송강호 선배 연기도 감명 깊었지만, 아들인 사도세자 역의 유아인씨 연기를 유의 깊게 봤다. 나도 젊은 청년 시절 영조를 연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치’는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했지만, 픽션이 가미돼 인물이 새롭게 창조됐다”며 “김이영 작가님과 상의해 캐릭터를 잡았고, 현장에서는 이용석 PD와 의논해 연기했다. ‘이금’은 통상적으로 보여준 영조 캐릭터와 다르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해치’는 왕이 돼서는 안 되는 문제적 왕자 연잉군 ‘이금’(정일우)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다. 정일우는 사회 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후 2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다. ‘해를 품은 달’(2012) ‘아경꾼일지’(2014)에 이어 사극 흥행 불패 신화를 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변신을 시도하기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했다. 물론 이전에 사극에서 보여준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걱정과 오랜만의 복귀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김이영 작가와 이용석 PD는 ‘한복이 잘 어울리는 배우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비아냥거리는 연기를 정말 잘한다’ ‘사람 놀리는 재주가 있다’ 등의 조언으로 힘을 실어줬다.
정일우, 조선의 왕 되다···유아인과 다른 영조 SBS '해치'

정일우는 “젊은 배우들이 사극을 꺼린다고 하더라”며 “현대극과 다른 매력이 있다. 사극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이번 작품도 캐스팅 됐다고 생각한다. ‘해치’로 복귀해 영광이고, 사극을 계속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다”는 마음이다. “대본을 읽고 ‘바로 하겠다’고 마음먹었다”면서 “전에는 사극이라고 목소리를 깔고 절제된 연기를 했는데, 이번엔 ‘사극이지만 현대극처럼 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평소 말할 때처럼 자연스러운 톤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금’은 타고난 천재성, 명석한 두뇌, 냉철한 판단력까지 갖췄지만 어머니가 무수리여서 어디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인물이다. “출생의 콤플렉스를 가져 날카롭고 예민하다”고 짚었다. 비슷한 점으로는 “인생의 굴곡이 크지 않다”면서도 “군 복무 전 ‘뇌동맥류’라는 질병을 판정 받았다. 병원에서 ‘시한폭탄 같은 병이라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하더라. 이후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오늘 ‘후회 없이 즐기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사헌부 다모 ‘여지’(고아라)와 로맨스, 과거 준비생 ‘박문수’(권율)와 브로맨스도 시청 포인트다. 고아라(27), 권율(37)과 호흡은 최고라고 귀띔했다. “고아라씨와는 어릴 때부터 광고 촬영을 많이 해 편안하다”면서 “율이 형은 동네 형 같다. 연기뿐만 아니라 인생 관련 진솔한 얘기도 많이 나눈다. 사람 대 사람으로 같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사이가 됐다”며 좋아했다.

‘해치’가 로맨스에 치중되는 것은 경계했다. “정치적인 이야기를 다뤄 대립 관계가 많이 나온다”며 “통쾌하면서 가슴 울리는 슬픈 장면도 많다. 조선시대와 현재를 비교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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