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중시 문화…"백화점 문화센터에 2030 몰린다"
신세계百·현대百 문센, 직장인 20%↑
저녁강좌·원데이클래스 대폭 늘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주52시간 근무제도로 직장인들의 퇴근이 빨라지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로 향하는 2030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2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아카데미의 지난 학기 2030 수강생의 비중은 20% 가량 늘었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각광을 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이번 봄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체험형 강좌 비중을 지난 학기에 비해 약 15% 늘렸다. 쿠킹, 피트니스, 공예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강생들을 위해서다.
새롭게 몰리는 수요를 위해 신세계 아카데미 카탈로그에 '워라밸 플랜'을 짜서 선보이기로 했다. 마치 학교 시간표처럼 발레, 글쓰기, 일러스트 등 직장인이 좋아할 만한 수업만 골라 월~금, 주말시간표를 큐레이팅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도 직장인 수강생들이 부쩍 늘었다. 2018년 겨울학기 회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늘었다. 특히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평일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강생이 21.1%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올 봄학기에는 평일 6시 이후 강좌를 지난해 대비 20%께 늘려 200여개 정규 강좌를 개설했다. 호흡발레·빈야사 요가 등 헬스 관련 강좌와 통기타 교실·바이올린 클래스 등 음악 강좌, 연필로 그리는 인물화·캐릭터 그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취미 찾기를 목적으로 한 직장인들의 문화센터 수강이 급증하면서 '원데이 특강'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봄학기 3300강좌에서 1800강좌 늘려 모두 5100여개 클래스를 연다. 점별로 약 340개 강좌를 마련한 것으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미술·요리·실내 운동 등 강좌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권영규 문화담당은 "여가 시간이 확대되고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문화센터 역시 관련 강좌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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