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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중시 문화…"백화점 문화센터에 2030 몰린다"

등록 2019.01.21 15: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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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현대百 문센, 직장인 20%↑

저녁강좌·원데이클래스 대폭 늘려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백화점 문화센터는 전업주부나 중장년층만 가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주52시간 근무제도로 직장인들의 퇴근이 빨라지고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젊은층이 늘어나면서 백화점 문화센터로 향하는 2030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2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아카데미의 지난 학기 2030 수강생의 비중은 20% 가량 늘었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어 젊은 세대에게도 각광을 받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이번 봄 학기 수강생을 모집하면서 체험형 강좌 비중을 지난 학기에 비해 약 15% 늘렸다. 쿠킹, 피트니스, 공예 등 다양한 방면으로 여가 생활을 즐기고자 하는 수강생들을 위해서다.

새롭게 몰리는 수요를 위해 신세계 아카데미 카탈로그에 '워라밸 플랜'을 짜서 선보이기로 했다. 마치 학교 시간표처럼 발레, 글쓰기, 일러스트 등 직장인이 좋아할 만한 수업만 골라 월~금, 주말시간표를 큐레이팅했다.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도 직장인 수강생들이 부쩍 늘었다. 2018년 겨울학기 회원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2% 늘었다. 특히 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평일 오후 6시 이후 강좌 수강생이 21.1% 늘었다.

이 같은 추세에 발맞춰 올 봄학기에는 평일 6시 이후 강좌를 지난해 대비 20%께 늘려 200여개 정규 강좌를 개설했다. 호흡발레·빈야사 요가 등 헬스 관련 강좌와 통기타 교실·바이올린 클래스 등 음악 강좌, 연필로 그리는 인물화·캐릭터 그리기 등이 대표적이다.

취미 찾기를 목적으로 한 직장인들의 문화센터 수강이 급증하면서 '원데이 특강'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봄학기 3300강좌에서 1800강좌 늘려 모두 5100여개 클래스를 연다. 점별로 약 340개 강좌를 마련한 것으로, 직장인들의 관심이 높은 미술·요리·실내 운동 등 강좌로 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권영규 문화담당은 "여가 시간이 확대되고 건강과 운동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문화센터 역시 관련 강좌에 대한 수요가 많아졌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수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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