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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난민 · 이민, 각종 질병에 취약" WHO 경고

등록 2019.01.22 08: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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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궁핍으로 운동과 영양 모두 부족"

【피에타=AP/뉴시스】독일 민간단체 구조선에서 입항허가를 기다리던 난민들이 9일(현지시간) 몰타 피에타 헤이 선착장에 하선하고 있다. 2019.01.10.

【피에타=AP/뉴시스】독일 민간단체 구조선에서 입항허가를 기다리던 난민들이 9일(현지시간) 몰타 피에타 헤이 선착장에 하선하고 있다. 2019.01.10.

【 제네바 =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유럽의 이민들과 난민들은 전염성 질환이든 그렇지 않은 질환이든간에  만성 질병에 매우 취약하며 빈곤과 라이프스타일의 급변으로 인한 건강 이상,  신체적 활동과 건강한 음식의 부족으로 병에 걸리기가 쉬운 상태라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유엔산하기구인 WHO의 유럽지국은 이 날 유럽 난민과 이민들에 대한 최초의 건강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만3000건 이상의 건강기록 검토 결과를 가장 최신의 증거물로 요약,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이민과 난민들은 도착 당시에는 자기가 온 유럽 나라들의 주민들보다 겉보기에는 비전염성 질환에 영향을 덜 받는 것 같이 보이지만,  도착 이후의 빈곤상태나 거주 기간이 길어지면 갖가지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암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신체활동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삶의 양식이 바뀌는데다가,  건강하지 못한 음식물의 삽취로 인해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점점 높아진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한다.

이동 중에 걸리는 감염성 질환도 문제다.  예를 들어 어떤 주재국의 결핵 (TB)환자 비율보다 그 나라의 이민과 난민의 결핵 감염환자 수가 더 높은 경우가 많았고,  특히 HIV 양성반응 환자들은 유럽에 도착한 뒤 감염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당뇨병의 경우에도 이민과 난민의 발병률이 주재국 주민들의 발병률보다 높았고,  특히 여성들의 경우에는 더욱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WHO는 난민들을 받아들인 나라의 정부가 취해야 할 일련의 조치를 제안하면서,  그들의 법적 지위와 상관없이 각국 정부가 모든 난민들에게 최대한의 보건의료와 건강식의 제공,  사회적 보호 등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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