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온난화' 전남 아열대작물 재배 급증…권역별 집중화 `경쟁력 제고'

등록 2019.01.22 11:24:5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후변화 대응 농업 클러스터 조성도

【서울=뉴시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이 1일 전라북도 익산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아열대작물 현장평가회'에 참석해 전시된 다양한 아열대작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8.10.01.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이 1일 전라북도 익산시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린 '아열대작물 현장평가회'에 참석해 전시된 다양한 아열대작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8.10.01.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배상현 기자 =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아열대 지대로 바뀌면서 전남지역도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많이 늘어났다.

 전남도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역별로 아열대작물의 규모화와 단지화를 추진하는 등 기후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2일 전남도와 전남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난해 아열대 과일 재배 면적은 226㏊로 지난 2000년 19㏊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비파(76.9㏊), 부지화(44.1㏊), 감귤(31.5㏊), 레드향(22.3㏊), 백향과 (8.1㏊), 천혜향(7.6㏊), 커피 (4.3㏊), 망고 (4.6㏊), 파파야 (2.1㏊) 등 종류도 다양하다.

부지화(한라봉)와 감귤, 천혜향, 레드향 등 제주도에서 주로 생산되던 아열대 품종만 하더라도 전남지역에서 100㏊에 육박하고 있다.

아열대 채소 면적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아열대 채소 보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216농가에서 총 53.8㏊규모의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콜라비 22.9㏊, 여주 19.1㏊, 아스파라거스 9.1㏊, 차요태 0.2㏊, 얌빈 0.1㏊ 등의 순이다.

강진 70농가(15.5㏊)와 해남 51농가(15.1㏊)에서 아스파라거스와 여주, 콜라비 등을 재배하고 있다. 신안 41농가(11.8㏊)는 여주와 콜라비를, 화순 14농가(4.9㏊)가 아스파라거스와 차요테, 얌빈 등을 각각 재배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2020년 1000㏊를 넘어설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전남농업기술원은 아열대작물 재배의 규모화와 단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중부서해안지대(자유무역지대)에 속하는 함평군, 레드향 재배단지 조성 ▲남부해안지대 고흥·진도군, 애플망고 재배단지 조성 ▲동남경제자유지대 순천시, 농촌체험 관광형 열대과수(애플망고) 단지조성 ▲북부산간지대에 속하는 화순군, 패션프루트 단지 조성 등으로 5개 사업에 10억원이 투입된다.
 
 김영록 전남지사 공약인 `기후변화 대응 농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업 클러스터에서는 기후적응 기술, 아열대 작물재배, 식물다양성, 가상재해 등에 대한 연구는 물론, 청년농업인 창업, 작물별 생산 및 가공유통, 인프라구축 등 6차산업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복안이다.

 전남도는 에코생태식물공원도 부속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아열대작물 경쟁적 도입에 따른 농가 소득 저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권역별 단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종합적으로 수행할 ‘기후변화 대응 농업클러스터’ 조성도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