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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질환 캄보디아 청년, 예수병원 도움으로 새 생명 얻어

등록 2019.01.22 17: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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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신장 이식한 셈 찬(왼쪽)씨 형제. 2019.01.22.(사진=예수병원 제공)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신장 이식한 셈 찬(왼쪽)씨 형제. 2019.01.22.(사진=예수병원 제공)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절망하던 캄보디아 청년이 전주 예수병원의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었다.

 22일 예수병원에 따르면  캄보디아인 셈 찬(Sem Chan·23)씨는 지난해 6월 갑자기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 7월부터 프놈펜에서 신장 혈액투석을 받았다.

 한 차례 신장 투석 비용은 약 150달러로 현지인의 1년 연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타까예우에 사는 셈 찬씨는 엄마와 11명의 형제와 함께 농사로 겨우 생계를 잇고 있었다.
 
 당장 먹고 살기도 빠듯한 가족은 이 돈을 어렵게 마련해 치료비를 냈다.

 평소 우애가 각별한 형제들은 힘을 모아 몇 차례 셈 찬씨가 신장투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왔지만, 살기는 더욱 힘들어졌고 더구나 유일한 치료법인 신장이식 수술은 비용 문제로 엄두조차 낼 수 없었다.

 이러던 중 셈 찬씨는 캄보디아 시민사회단체인 '캄보디아 이웃'의 김기대 선교사를 통해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과 예수병원 동문인 장대영 소아과 원장, 전주 항도외과 이철호 원장을 소개 받았다.

 그는 '캄보디아 이웃'에서 운영하는 학교 ISAC을 졸업한 후 이 단체에서 운영하는 ISAC Meat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중이었다. 
 
 딱한 소식을 접한 예수병원은 셈 찬씨의 수술을 맡기로 하고 수술비 5400여만원 가운데 3200만원을 감면해 줬다.

 나머지 비용은 '캄보디아 이웃'과 장대영·이철호 원장이 지원했다.

 셈 찬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예수병원에서 막냇동생 셈 쏙(Sem Sok·21)씨의 신장을 이식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신장 기능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그는 수술 후 감염 치료 등을 위해 약 한 달간 예수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후 지난 18일 전주 항도외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

 셈 찬씨는 "한국에 오기 전에 막연한 기대를 했는데 치료를 받는 동안 의사와 간호사들이 가족처럼 돌봐줬다"며 "건강이 회복되면 도와준 모든 분을 잊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과 국제 NGO단체인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은 2003년부터 외국인진료협력부를 통해 많은 외국인과 국내 외국인근로자들에게 수술과 진료를 지원해 질병에서 벗어나 새 희망을 갖게 했다.

 지난해 11개국에서 온 연인원 108명에게 2600만원의 진료비를 지원했으며 16년간 총 7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NGO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은 예수병원 전 직원의 급여 1% 후원과 외부 회원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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