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설연휴 홍역 전국유행 가능성 낮아"

등록 2019.01.22 18:49: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구·경북, 경기 등 잠복기까지 지켜봐야"

"해외유입 통해 소규모로 발생할 순 있어"

질병관리본부, 올해 겸역체계 전문화 주력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상황 및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7일 귀국한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 남)는 입국 직후 발열과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2018.09.08.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자 상황 및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를 방문하고 7일 귀국한 메르스 확진자 A씨(61세, 남)는 입국 직후 발열과 가래 등 메르스 증상을 보여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해 현재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병상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2018.09.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2일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도 "설 연휴 즈음해 전국적으로 유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음달 초 설 연휴 전국적인 홍역 확산 우려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추가 환자가 없는 상황이지만 최대 잠복기인 21일까지, 이제 발생한 경기도는 계속 상황을 봐야한다"는 전제를 달았지만,감염을 통한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낮게 본 셈이다.

정 본부장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는 치료제도 없었고 100% 항체가 없어 누구나 걸릴 수 있지만 홍역은 치명률도 낮고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므로 집단 면역으로 차단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MMR(홍역·유행성이하선염·풍진) 예방접종률은 2017년 기준 1차 97.7%, 2차 98.2%에 달한다. 백신 예방효과는 1회 접종 시 93%, 2회 접종 시 97% 등으로 높다.

정 본부장은 "워낙 예방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소규모 해외 유입 연관 사례는 발생할 수 있지만 대규모 유행으로 전파될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성인 홍역 확진 환자의 반은 어머니이고 반은 의료진이며 산발 사례 3명(서울 동대문구, 경기 안양시, 전남 신안군)은 각각 여행을 다녀온 분들"이라며 이번 홍역 확진 환자군을 ▲해외여행객 ▲백신 미접종 11개월 미만 영유아 ▲영유아와 접촉한 산모 및 의료진 등으로 분류했다.

자연 항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 1967년 이후 출생자 가운데 감염 우려가 있는 해외여행객이나 의료진에겐 홍역 예방접종을 권하지만, 모든 성인이 접종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정 본부장 견해다.

정 본부장은 "의료인들은 1967년 이전 출생자라도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1968년 이후 출생자에게 접종을 권고하는데 전국적으로 유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성인들이 맞아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홍역과 같이 해외 감염병 위험이 커지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검역체계 전문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메르스나 홍역 등 신종 감염병은 공항 등 사람 중심"이라며 "단순 검역이 아니라 해외여행자 건강관리 체계를 확대하는 검역체계 개편을 중심과제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