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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 결승골' 김진수 "내 골로 이겨서 기분 좋다"

등록 2019.01.23 02:5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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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전반 종료 직전 다이빙 헤더로 득점

임신한 아내 위한 세리머니에 기성용 세리머니까지 펼쳐

"아시안컵, 나에겐 좋은 기회…우승하겠다"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연장전 경기, 한국 김진수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은 후 황희찬에게 기성용 유니폼을 받고 있다. 2019.01.23.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연장전 경기, 한국 김진수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은 후 황희찬에게 기성용 유니폼을 받고 있다. 2019.01.23.  [email protected]


【두바이 서울=뉴시스】권혁진 김동현 기자 = 김진수(전북)가 연장 혈전을 끝내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동시의 A매치 데뷔골의 기쁨도 만끽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연장전에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1-1로 맞선 연장 전반 6분 홍철(수원)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김진수는 연장 전반이 끝나기 직전 오른쪽에서 올라온 이용(전북)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넣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지난 2013년 7월 20일 동아시아컵 호주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37경기 만에 터뜨린 마수걸이 골이었다. 위기 상황을 탈출하는 득점이라 더욱 값졌다. 또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직전 무릎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아픔도 동시에 날렸다.

김진수는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상당히 마음을 졸였다. 내 득점으로 경기를 이겨 상당히 기분이 좋다"면서 "감독님께서 딱히 이야기한 건 없다. 내가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득점 당시엔 뒤에서 스태프들이 '(안으로) 들어가라'고 말을 해줬다. 나도 들어가려고 판단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7개월의 재활 끝에 복귀, 아시안컵에 참가한 그는 "아시안컵에 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또 많은 분들이 내가 명단에 들어갔을 때 의문도 가지셨다"면서도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골을 넣고 부상으로 대표팀을 떠난 선배 기성용(뉴캐슬)의 유니폼을 들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부상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다. 하루 빨리 복귀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결승골 넣었는데 소감은.

"밖에서 경기를 지켜볼 때 상당히 마음을 졸였다. 내 득점으로 경기를 이겨 상당히 기분이 좋다. 벤투 감독님께서 딱히 이야기 하신 건 없다. 내가 하던대로 하라고 하셨다. 득점 당시에도 뒤에서 스태프들이 '(안으로)들어가라'고 말해줬다. 나도 들어가려고 판단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기성용 유니폼 흔드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매치 100경기 넘게 뛴 선배에게 딱히 조언하고 그럴 건 없다. 나 역시도 (부상의) 아픔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다. 하루 빨리 복귀해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아시안컵 출전도 어려웠는데 이번 골의 의미는.

"내가 '아시안컵에 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많은 분들이 내가 명단에 들어갔을 때 의문도 가지셨다. 나한테는 좋은 기회가 됐다라고 생각한다. 아직 16강밖에 끝나지 않아 뭐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

-8강에서도 중동팀을 만나는데.

"밖에서 볼 때는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은 아니었는데 조금은 잘 이겨내려고 노력했다. 득점이 쉽게 되지 않아 상대가 원하는대로 흘러갔다. 이제 8강 올라가서 다시 분석하고 잘 하겠다. "

-일본 언론과 인터뷰했는데 무슨 질문 받았나.

"한국에게 아시안컵은 어떤 의미인지, 오늘 경기 어떘는지 물어보더라. 우리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8강도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연장전 경기, 한국 김진수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은 후 아내의 임신을 축하하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19.01.23.  bluesoda@newsis.com

【두바이(아랍에미리트)=뉴시스】김진아 기자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막툼 빈 라시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 한국과 바레인의 연장전 경기, 한국 김진수가 다시 앞서나가는 골을 넣은 후 아내의 임신을 축하하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2019.01.23.  [email protected]


-세리머니는 어떻게 준비했나.

"와이프가 임신한 상태라서 임신 세리머니 하고 이어서 성용이형 세리머니를 했다. (황)희찬이 선제골 넣었을 때는 유니폼이 없었다. 내가 골 넣었을 때는 유니폼을 갖고 했다. "

-아이는 몇 주인가. 태명은 어떻게 되나.

"19주고 태명은 제이다. 나도 와이프도 이름 알파벳에 제이가 들어간다. 예쁘기도 하다."

-토너먼트 첫 판부터 연장을 했다. 체력이 중요할텐데.

"오늘 경기 전반부터 뛴 선수들이 회복을 빨리 해야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 선수들이 빨리 회복하면 다음 경기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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