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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당권주자 4人, 북핵 성토…"핵개발 논의하자" 주장도

등록 2019.01.23 12: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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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들, 국회서 '미북 핵협상' 관련 세미나 참석

황 "핵은 우리 생명과 직결…낭만적 생각할 때 아냐"

오 "전술핵 재배치 뛰어 넘어 핵개발 심층 논의하자"

안 "북핵 폐기 없는 평화는 '위장 평화', '가짜 평화'"

김 "자체 핵무장 필요하다…많은 분들이 공감할 것"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자유한국당 핵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2019.01.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자유한국당 핵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안상수 의원, 황교안 전 국무총리. 2019.01.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유자비 기자 =자유한국당의 당권 주자들은 23일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폐기 조치와 관련해 "위장 평화" , "낭만적 생각" 등으로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면서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대부분 당권주자들은 굳건한 한미 공조를 통한 북핵 폐기를 촉구하면서도 일부는 핵개발이나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미북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이라는 주제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자유한국당 의원 모임이 마련한 세미나에서 "핵은 우리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며 "낭만적으로 생각할 때가 아니다"라고 문재인 정부와 각을 세웠다.

황 전 총리는 "핵은 우리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며 "우리 생명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핵폐기를 이뤄내야 하는데 지금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핵동결로 끝내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북 핵폐기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면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생명과 나라 안전이 걸린 문제가 이렇게 우리의 안전과 큰 아픔에 대한 고통과 고민없이 국민들과 충분히 상의되지 않은 채 잘못된 정책을 택한다면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불행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한마음으로 북핵폐기를 위해 국제사회와 미국과 함께 협력할 때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얼마 전 북핵 폐기에 대한 별도 언급 없이 미국에 대한 북핵 위협을 제거하는 게 미국의 가장 중요한 국익이자 목표라고 한 인터뷰 내용을 언급하면서 "정말 소름이 끼치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이 시점이면 대한민국 정부의 외교안보 노선에 대해 크게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부는 진정으로 북핵 폐기 의지가 있는지를 국민께 밝히고, 미국 정부에도 결연한 의지를 밝히는 게 지금 할 일인데 정부는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우리 당론으로 전술핵 재배치를 뛰어 넘어 야당발로 핵개발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를 촉발하는 게 필요하다"며 "저는 핵개발론자가 아니지만, 옵션을 넓히는 게 외교안보에 도움된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오른쪽)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자유한국당 핵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1.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황교안(오른쪽)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5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북미 핵협상 전망과 한국의 대응방안' 자유한국당 핵포럼 제9차 세미나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1.23. [email protected]

그는 "만약 야당발로 한국 핵개발을 논의한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미국과 중국은 생각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물론 우리 처지에서 핵개발 논의가 본격화 하는 게 몹시 부담스럽고 외교적 부담이 된다는 것을 모르지 않으나 그런 논의가 야당발로 시작된 것만으로도 우리에게 전략적 이익이 주어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중국은 생각이 복잡해질 것이다. 집권가능성 있는 한국당이 이런 옵션을 검토하면 '핵도미노가 시작되겠구나', '골치 아파지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대북 압박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미국도 처음에는 전혀 선택가능한 방안이 아니라고 펄쩍 뛰겠지만 운신폭을 넓히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상수 의원은 "북핵 폐기 없는 평화는 '위장 평화'이고 '가짜 평화'"라며 "우리 오천만 민족의 생명을 담보로 협상하고 있는 북미에 대해 강력하게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편에 서지 않고 북한과 함께 이 문제를 유리하게 끌고 가는 방식에 대해 국민이 (맞서) 단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진태 의원은 "그 전부터 핵포럼에는 계속 참석했었는데 (오늘은) 짧게 말하겠다.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며 원유철 의원을 향해 "'핵유철'로 부를 정도로 많은 분들도 동의할 걸로 본다"면서 당내에도 이에 공감하는 기류가 상당수 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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