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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도 '노쇼' 정면대응, 페널티·예약금

등록 2019.01.24 1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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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두산아트랩 '폐지의 역사' ⓒ두산아트센터

2019 두산아트랩 '폐지의 역사' ⓒ두산아트센터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예약을 하고 취소도 하지 않은 채 당일 나타나지 않는 것이 '노쇼(No-show)'다.

외식업, 여행, 항공업계 등에서는 일찌감치 노쇼 문제가 부상했다. 최근 공연계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무료 문화 공연에서 기승을 부린다. 이에 따라 기획자들이 노쇼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아트랩' 관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노쇼 페널티'를 부과하고 있다.

두산아트랩은 젊은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모든 관람이 무료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노쇼 비율이 회차당 평균 25%에 육박했다.

두산아트센터는 "모든 작품을 3회 정도로 짧게 선보이기 때문에 빠르게 매진됨에, 당일 오지 않은 관객으로 인해 일부 객석이 빈 채로 공연을 진행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그로 인해 공연을 보고 싶었던 관객이 관람 기회를 갖지 못했다"고 짚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두산아트센터는 노쇼 페널티를 시작했다. 사전 취소 없이 관람하지 않을 경우, 두산아트랩의 남은 모든 공연을 관람할 수 없다. 사전 예약한 모든 작품은 취소 처리하며 추가 예약도 불가하다.

작년 노쇼 페널티 도입 후 두산아트랩의 회차당 평균 노쇼 비율은 12%로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었다. 또 관객들이 적극적으로 사전 취소하는 분위기가 형성돼 예약하지 못한 관객들이 관람하기도 했다. 3월2월까지 이어지는 '두산아트랩 20019' 공연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부에서는 노쇼에 대비해 예약금을 받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10회 서울국제음악제'(SIMF) 전야제의 티켓 가격은 무료였으나 1만원을 받았다. 사전 신청으로 자리를 배정받은 청중이 공연에 오면 티켓과 함께 1만원을 돌려줬다.

'한국 창작춤의 대모'로 통하는 김매자가 2월 4, 5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펼치는 '김매자의 춤-샤이닝 라이트'도 무료 공연이지만 '노쇼' 방지를 위해 예약금 5000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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