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코 앞인데" 화재로 잿더미 된 울산 농수산물시장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4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산물소매동이 전소돼 지붕이 내려앉아 있다. 2019.01.24. [email protected]
울산시는 곧바로 피해대책반을 꾸리고 임시 판매장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복구작업에 착수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2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 수산물소매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횟집 20곳을 비롯해 생선과 건어물, 고래고기를 판매하는 점포 총 74곳이 자리잡고 있던 수산물소매동 전체가 잿더미가 됐다.
전소된 수산물소매동은 전체면적 1021㎡ 규모의 1층짜리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다.
시장 영업이 끝난 시간에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소방당국 추산 13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울산소방본부는 2시간여 만인 오전 3시24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에 나서 오전 4시40분께 진화를 완료했다.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24일 오전 울산시 남구 삼산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수산물소매동이 전소돼 지붕이 내려앉아 있다. 2019.01.24. [email protected]
진화 작업에는 소방대원과 경찰 등 인력 137명과 펌프차, 탱크차, 화학차 등 장비 35대가 투입됐다.
상인 박모(63)씨는 "3년 전에도 추석을 앞두고 큰 불이 나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장사를 그만둔 상인이 있었다"며 "설 연휴를 앞두고 발생한 화재 소식에 손님들이 다른 곳으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이날 오전 경제부시장과 13개 부서를 중심으로 한 농수산물시장 화재 피해대책반을 구성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날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대책반은 우선 오는 29일까지 전소된 수산물소매동 옆 주차장에 천막으로 임시 판매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24일 오전 2시 1분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물소매동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서고 있다. 2019.01.24.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email protected]
울산시는 향후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는 한편 수산물소매동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복구작업은 다음달부터 7월까지 6개월 가량 진행되며 사업비 20억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울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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