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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오늘 대의원대회…사회적 대화 복귀 찬반 '표결'

등록 2019.01.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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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오늘 대의원대회…사회적 대화 복귀 찬반 '표결'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8일 오후 대의원대회를 열어 20년 만에 사회적 대화 복귀 여부를 결정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 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회적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 안건을 논의한 뒤 표결을 진행한다. 

민주노총 전체 대의원(미등록 대의원 제외) 성원은 1273명이며 과반수 참석에 과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한다. 과반인 637명이 참석해야 개의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17일 대의원대회에서는 정족수 부족(1137명 중 569명 참석)으로 무산 된 바 있다. 당시 경사노위 참여를 반대하는 강경파 대의원들이 대거 불참하면서 회의 자체가 무산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 도입 등에 반발해 1999년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한 바 있다. 이후 19년 만인 지난해 1월 노사정대표자 회의에 복귀했지만 5월 최저임금 산입 범위 확대에 반발하며 다시 불참을 선언했다.

이날 민주노총이 경사노위에 복귀하면 20년 만에 사회적대화 기구에 복귀하게 된다.

하지만 민주노총 내에서는 경사노위 복귀 문제를 두고 찬반 견해가 갈리고 있어 이날 안건이 통과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명환 위원장 등 현 집행부는 대의원들을 만나 경사노위 참여를 적극 설득해 온 반면 일부 강경파 간부들은 정부의 반(反)노동 정책을 문제 삼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민주노총 내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김호규 위원장은 "노정 간 신뢰가 전제되지 않는 한 경사노위 참가 논의는 부적절하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명환 위원장은 지난 25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비공개 면담을 갖고 민주노총 요청 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표결에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을 모은다. 

김명환 위원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오늘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참여할 것인지, 아닐 것인지 질서 있게 토론하고 조직적으로 결의하게 된다"며 "1987년 이후 한 세대 동안 축적한 운동역량을 남김없이 쏟아 부어 정세에 개입하고 우리 요구를 쟁취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결정하는 셈"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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