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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보면 양배추 못먹게될수도 있겠다···'기묘한 가족'

등록 2019.01.31 02: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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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묘한 가족'

영화 '기묘한 가족'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다른 코미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충청도 사투리를 쓴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었다. 캐릭터와 어울릴 수 있는 말투를 사투리 선생에게 배웠다. 우유부단하면서도 소심한 인물을 순수하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정재영(49)은 30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기묘한 가족'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민재 감독, 배우 김남길(38)·엄지원(42)·이수경(23)·정가람(26)이 함께 자리했다.

좀비를 소재로 한 코미디물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에 사는 가족 앞에 좀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2월14일 개봉.
정재영

정재영

정재영은 주유소집 삼남매 중 장남 '준걸'을 연기했다. 가족을 사랑하지만 부족한 애정표현 탓에 구박받는 인물이다. "가족들의 기가 세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캐릭터다. 가족 중에서 준걸이 가장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좀비물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내가 좀비물을 좋아해서 좀비물은 다 봤다.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재였다. 우리나라에서 좀비물이 흔치 않은데, 이 감독이 7년을 준비했다. 기발한 설정과 시나리오가 좋았다."
김남길

김남길

김남길은 주유소집 차남 '민걸'이다. 집안의 유일한 대졸자로 순발력이 뛰어나다. "좀비를 무서워하고 공포 스릴러물을 잘 못 본다. 하지만 좀비를 코미디와 접목한 게 신선하게 느껴졌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니 출연하지 않을 수 없었다. 휴먼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히어로물 같다. 좀비들이 많이 고생했다."

엄지원은 준걸의 부인 '남주'역이다. 가족을 쥐락펴락하는 맏며느리로, 결혼 10년 만에 아이를 가졌다. "그동안 출연한 작품이 무거웠다. 시나리오가 재미있었고, 행복해지고 싶어서 출연을 결정했다. 정재영과 김남길이 캐스팅된 소식을 듣고 기대감도 생겼다. 즐기면서 촬영했다."
엄지원

엄지원

수경은 주유소집 막내 '해걸', 정가람은 휴먼 바이오 실험실에서 탄생한 최초의 좀비 '쫑비'를 연기했다.

"모든 캐릭터가 탐이 날 정도로 좋았다. 이 캐릭터들이 만나면 좋은 작품이 만들어질 것 같았다. 촬영 내내 행복했다. 관객들이 재밌게 봐주면 좋겠다."(이수경)

"캐릭터에 대해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선배들도 도와줬다. 촬영하면서 양배추를 정말 많이 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한동안 양배추를 안 먹었다. 하하."(정가람)
정가람(왼쪽), 이수경

정가람(왼쪽), 이수경

이 감독은 "약 10년 전부터 시나리오를 준비했다"며 "가족이 나오는 코미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흩어져있던 가족이 뭉치는 계기를 생각하다가 좀비를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우리만의 좀비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아내의 다이어트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아내가 양배추를 삶아서 놓아둔 것을 보고 사람의 뇌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했다. 그걸 차용해 양배추를 먹는 좀비를 만들어냈다."
이 영화 보면 양배추 못먹게될수도 있겠다···'기묘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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