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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아시아방송 "北, 류경호텔 올해 완공 목표"

등록 2019.01.31 14: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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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연내 완공 후 개장 지시

"주민들, 뼈다귀만 남은 흉물 비난"

【평양=AP/뉴시스】북한 평양 류경호텔에서 20일 조명쇼가 펼쳐지는 동안 쇼 기획자 김영일씨가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8.12.30

【평양=AP/뉴시스】북한 평양 류경호텔에서 20일 조명쇼가 펼쳐지는 동안 쇼 기획자 김영일씨가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 2018.12.30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류경호텔 건설 공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 짓겠다는 목표로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평양에 건설 중인 초고층 류경호텔을 올해 말까지 완공, 개관한다는 목표로 내부 공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경호텔은 105층짜리 초고층 건물로 북한은 1980년대에 착공했으나 자금난 등으로 인해 내부 공사를 끝내지 못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RFA에 "올해 안으로 내부공사를 끝내고 조업하라는 김정은의 지시가 하달되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직접 류경호텔 내부 공사를 틀어쥐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필요한 설비와 자금은 당, 군, 행정기관 소속 무역회사가 층별로 나눠 맡고 있다"며 "군인과 과학기술돌격대원들이 건설인력으로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당 소속 무역회사들이 100층에 회전식당을 만들고, 군 소속 무역회사가 승강기 설치를 맡는 등의 방식으로 내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 소식통은 아울러 "회전식당 설비와 호텔 승강기는 모두 당 또는 군 소속 무역회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수입한 제품"이라며 "조중관계가 좋아져서 그런지 필요한 설비품목들이 중국 대방(무역상인)의 협조 속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의 또 다른 소식통은 류경호텔이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외국 회사의 투자로 외부 공사는 완성됐지만 내부 공사가 안 돼 지금까지 빈 호텔로 남아 주민들의 경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또한 "이곳을 지나는 평양시민들은 물론 지방 주민들까지도 류경호텔을 '평양을 치장하려다가 뼈다귀만 남은 흉물로 만들어 놓았다"며 "류경호텔 조명을 지켜보는 평양시민들은 쓸데없이 전기를 낭비하고 있다며 당국을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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