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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경길도 안전하게...카시트 의무화 알고계세요?

등록 2019.02.02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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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원 과태료에도 국내 카시트 장착률 40%...선진국 반토막 수준

"영유아, 카시트 대신 성인용 안전띠 착용시 중상 가능성 5.5배 높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영유아용 카시트 안전실태 브리핑이 열린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김병법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이 영유아 카시트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0.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영유아용 카시트 안전실태 브리핑이 열린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김병법 안전감시국 생활안전팀장이 영유아 카시트 안전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8.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장장 5일의 연휴를 앞두고 민족 대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전좌석 안전밸트 착용이 의무화되며 안전기준은 높아졌지만, 영유아를 위한 카시트 착용 의무화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5년 설 연휴 기간 중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445건으로 일 607건을 기록했던 평소보다 줄었다. 하지만 100건당 사상자 수는 176명으로 평소 대비 15%가 증가했다. 특히 동승자 사상률은 평소 대비 8% 가량 높은 50%를 기록했다. 운전자 본인보다 동승자의 위험이 사고시 더욱 크다는 의미다 .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법률이 지난해 9월 28일 발효된 후 계도기간을 거쳐 12월 시행된 후 이를 위반하면 실제 과태료를 지급하는 상황을 마주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하지만 해당 법률에 포함된 영·유아 카시트 착용 의무화에 대해서는 인식이 미흡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카시트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카시트 장착 비율은 전체의 40% 정도다. 독일·영국·스웨덴 등 선진국들의 카시트 장착률 95%와 비교할 경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들 국가는 영·유아뿐 아니라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승차시 카시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사람들이 영유아에게 카시트 대신 성인용 안전띠를 채우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몹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카시트를 착용하지 않고 영유아가 성인용 안전벨트만을 착용했을 경우, 중상 가능성은 5.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체들은 카시트 의무착용과 함께 올바른 연령대별 카시트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아동의 신체에 비해 너무 크거나 작은 카시트를 사용하는 경우, 작은 충격에도 부상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생아용 카시트 구입 시 내부에 이너시트가 적용됐는지 여부, 친환경 소재 여부 등도 확인사항으로 꼽는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영유아용 카시트 안전실태 브리핑이 열린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제조사 마다 각기 다른 영유아 카시트 장착시연을 하고 있다. 2018.10.1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영유아용 카시트 안전실태 브리핑이 열린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한국소비자원 관계자가 제조사 마다 각기 다른 영유아 카시트 장착시연을 하고 있다. 2018.10.16. [email protected]

아이가 자라며 이에 맞춘 적절한 제품 교체도 주의사항으로 꼽힌다. 카시트 역시 성장에 맞춰 바꿔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들러용은 약 1~12세(9~36kg), 주니어용은 약 3~12세(15~36kg)까지 탑승할 수 있다.

생명과 직결되는만큼 제품에 부가되는 안전 기능도 중요한 요소다. 국내 카시트 1위 업체 다이치의 경우 회전형 신생아용 카시트에 측면 충돌사고 시 머리를 보호하는 '4중 측면보호시스템', 후방 장착 시 차량 내 2차 사고를 막아주는 '전복방지 리바운드 스토퍼' 등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띠 착용 의무화를 통해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카시트 착용 의무화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다가온 설 귀성·귀경길 아이의 안전을 위해 카시트를 꼭 장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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