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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섬에 갇힌채 열연 "다이어트 안 하니 너무 좋다"

등록 2019.02.0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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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

김지석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금요일 TV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고전했다. 주연 김지석(38)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다.

지난달 tvN 금요드라마 '톱스타 유백이'를 마친 김지석은 촬영현장의 제한, 극단적 다이어트로 탈바꿈하기, 종편 드라마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과의 경쟁 등 사면초가에 시달린 결과인 저조한 시청률 성적표를 무척 아쉬워했다. 
  
 "시청률을 신경 안 쓸 수 없다"며 "생각보다 많이 좋았다고 말하는 분들로부터 위안을 받지만 아쉬운 마음이 솔직히 있다"고 고백했다.그래도 "시청자들이 이 작품을 좋아하고 입소문을 내주고, 작품에서 받은 감동과 시청자 반응이 기대 이상이어서 감사하다"면서 "내가 이 작품의 주연이어서가 아니라 작품에서 느낀 점이 기대 이상이어서 이 작품이 더욱 아깝다. 내가 많이 성장하도록 해 준 고마운 작품이니, 역주행하는 가요처럼 나중에라도 시청자들이 다시 많이 봐줬으면 좋겠다"며 '톱스타 유백이'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석, 섬에 갇힌채 열연 "다이어트 안 하니 너무 좋다"

대형 사고를 치고 외딴섬 여즉도로 유배 간 톱스타 '유백'(김지석)이 슬로 라이프의 섬 처녀 '오강순'(전소민)을 만나 벌어진 문명 충돌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대진운이 좋지 않은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했다. 이 시간대에는 MBC TV '나 혼자 산다'와 JTBC 'SKY캐슬'이 포진하고 있었다.

시청률은 종반에 2%대를 유지했다. TNMS 미디어데이터에 따르면, 마지막 제16회는 유료가입가구 기준 전국시청률 2.9%를 기록했다. 당시 'SKY캐슬' 대신 방송한 'AFC아시안컵 한국 대 카타르'라는 악재를 딛고 따낸 결실이다. 1월11일 14회 시청률 2.2%가 18일 2.5%로 오르는 등 나름 뒷심도 있었다.  
김지석, 섬에 갇힌채 열연 "다이어트 안 하니 너무 좋다"

등장인물의 심적 치유와 성장이 김지석이 출연한 이유이자 자랑거리다. 아이돌로 데뷔한 후 노래와 연기를 병행하며 톱스타 자리에서 내려온 적 없고, 수려한 외모에 자기애가 강한 '유백'을 연기한 김지석은 "처음 대본을 받으면 제작진이  이 작품으로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뭘까, 그 메시지와 내 경험이 부합하는가, 내가 연기하는 인물로 그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가 고민한다"며 "문명이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힐링,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 결핍과 상처를 극복하고 한뼘 더 성장하는 이야기가 출연을 결정짓게 했다. 그 점에서 이 작품에 대해 가장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주 1회 방송인데 시청률 경쟁에서 주 2회 방송하는 드라마의 연속성도 무시할 수 없다"면서 "'막돼먹은 영애씨' '빅포레스트'에 이어 '유백이'도 tvN 금요드라마의 선봉으로서 선방했다"고 평했다. 
김지석, 섬에 갇힌채 열연 "다이어트 안 하니 너무 좋다"

대모도와 청산도 등 전남 완도 인근 섬에서 촬영했다. 제한이 많을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실감나게 만들고자 혹독한 체중감량도 불사했다.     

 "섬이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모두가 합숙 아닌 합숙을 하게 됐다. 장소 이동이 없어 삼시세끼 같이 먹으며 촬영했다"며 "처음으로 모두가 서로 동지애와 전우애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많이 친해졌다"고 떠올렸다.

"제목이 '톱스타 유백이'어서 모든 제작진이 나를 톱스타로 만들어 주려고 분투해서 감사했다"면서 "유백과 다른 내 이미지가 있는데 내가 톱스타스러워야 시청자들이 이 작품에 감정을 이입할 수 있었다. 톱스타 유백의 외모를 만들어 준 제작잔에게 고마웠다. 의상을 그 장면에 어울리게 맞추고 의상색도 계획적으로 유백을 돋보이게 해줬다"며 제작진에게고마움을 표했다.
김지석, 섬에 갇힌채 열연 "다이어트 안 하니 너무 좋다"


복근을 드러내는 장면을 위해 탄수화물 절식과 닭가슴살 섭취로 체중을 6.6㎏ 줄였다. "지금 낙은 자기 전에 먹는 것"이라며 "서울에서 먹을 수 있으나 섬에서는 먹을 수 없는 음식 등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한 감사함이 나를 성장시켰다. 이 작품은 시청률 면에서 아쉽지만, 위안 외에 얻은 것이 있다"고 자부했다.

 '유백'을 보내는 섭섭함보다 "다이어트를 안 해서 너무 좋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김지석, 섬에 갇힌채 열연 "다이어트 안 하니 너무 좋다"

"좋은 작품에는 김지석이란 배우가 있다고 시청자들이 생각하게 하는 것 만 해도 성공"이라고 믿는다. "다음 작품으로 로맨스물도 좋지만, 장르물에서 나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반전 매력을 좀 더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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