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격리 이민아동 부모와 재회시키는데 한계" 인정
위탁가정서 다시 이별..어린이 상처
이민 부모에게 맡겨져도 "걱정거리"
【매캘런( 미 텍사스주) = AP/뉴시스】부모와 강제격리된 불법이민 자녀들을 태우는 이민국 버스들이 지난 해 6월 23일 텍사스주 매캘런의 국경수비대 센터 앞에서 반대 시위대와 대치하고 있다.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은 전체 인원수와 소재조차 완전히 파악되지 않아서 재결합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보건복지부 담당관들은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이민 어린이와 가족의 재결합을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 조나선 화이트는 1일 열린 한 이민 법정에서 일부 이민어린이들을 "후원자"가정에서 다시 떼어내서 부모에게 돌려주는 일도 "심각한 아동복지상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안정된 환경에서 지내다가 다시 환경의 급변을 겪을 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커서 우선은 구금되어 있는 시설 아동을 중심으로 재결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자 없는 나홀로 이민 어린이들을 복지시설에 연결해주는 임무를 여러 해 맡아온 화이트는 불법이민 부모와 어린 자녀들을 격리 수용한 후유증을 여과없이 진술했다.
이미 정부감시 시민단체들은 지난 달 미국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부모와 강제 격리된 이민 아동의 수가 훨씬 더 많으며 샌디에이고 법정에서 지난 해 6월에 부모와 재결합시키도록 명령한 수용소 구금 아동들이 아직도 부모와 재결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폭로한 바 있다.
이런 일들은 정부가 부모와 헤어진 아동들의 소재조차 제대로 추적,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아직 얼마나 많은 강제 이산 가족들이 트럼프의 이민정책으로 인해 발생했는지, 그 부모에게 중대한 범죄혐의가 있거나 아이에 대한 의학적, 건강상의 우려 때문에 헤어진 것인지 여부 등이 전혀 통계가 밝혀져 있지 않다.
보건곱지부의 감사관은 지난 달 강제격리 아동의 수가 정부가 발표한 공식서류상의 2737명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며 거의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시민자유연맹의 리 겔런드 변호사는 "트럼프 정부가 수천명의 아이들을 부모로 부터 떼어놓고나서 아직 소재와 통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다. 아이들을 찾아내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는 비인간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미 보건복지부의 난민 담당관은 1일 법정에서 2017년 7월1일 부터 시행된 부모와 자녀의 격리 사건 4만7083건의 서류를 검토하는데에만 100명의 고용인이 471일에 걸쳐서 매일 8시간씩 일해도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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