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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타자 최소 3명 이상 상대·NL 지명타자 도입"…ML 규정 변화 조짐

등록 2019.02.06 20: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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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AP/뉴시스】 롭 만프레드 MLB 커미셔너.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사무국과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규정 손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MLB 사무국은 경기 시간 단축(스피드업)을 위해 선수노조에 한 투수가 타자를 최소 3명 이상 상대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좌타자가 나오면 좌투수를,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면 우투수를 투입하는 소위 '좌우 놀이'를 하는 것이 현재 야구 경기의 일반적인 풍경이다. 투수를 자꾸 바꾸면 경기 시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MLB 사무국은 이를 막아 경기 시간을 줄여보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MLB 선수노조는 사무국의 제안에 맞서 내셔널리그(NL)의 지명타자 도입을 제안했다. 현재에는 아메리칸리그(AL)에만 지명타자 제도가 있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투수도 타석에 들어선다.

미국 CBS 스포츠는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제안이 당장 올 시즌부터 시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미국 CBS 스포츠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은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다. MLB 사무국의 제안이 더 가까운 시기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규정을 바꿀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CBS 스포츠는 "현재는 각 구단들이 엔트리에 투수 13명을 포함했지만, 한 투수가 타자를 최소 3명 이상 상대해야 한다면 엔트리 투수 숫자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야수 활용 폭이 넓어지고, 대타 요원들에게는 더 좋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각 팀들은 더 오래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를 찾게 될 것이다. 불펜 투수들은 강하게 던지기보다 맞혀잡으려 할 것이고, 그에 따라 삼진 비율이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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