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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가상통화 동향]블록체인 안전하다더니…거래소 대표 사망으로 1600억 사라진 이유

등록 2019.02.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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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성 뛰어나다며 해킹 등 사고잦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서는 블록체인 이용 안하기 때문

[주간 가상통화 동향]블록체인 안전하다더니…거래소 대표 사망으로 1600억 사라진 이유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이번 주에는 가상통화(암호화폐) 투자자 등골을 서늘하게 할 캐나다발 소식이 전해졌다.

한 거래사이트 대표 사망으로 1600억원의 가상통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거래사이트 안전성에 대한 요구가 계속될 전망이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8일 오후8시42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2만3000원(0.6%) 오른 38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주 초 384만원 선에서 움직이던 그래프는 6일 오전10시께 소폭 하락한 뒤 7일 375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했다.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6원(1.84%) 상승한 332원에 매매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200원(2.72%) 올라간 12만400원이다. 비트코인캐시는 2100원(1.62%) 오른 13만1300원을 기록했다.

5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쿼드리가'의 대표 제럴드 코튼 CEO가 사망, 1600억원대의 가상통화 인출이 불가능해졌다. 가상통화를 보관한 전용USB 비밀번호를 코튼 대표 외에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쿼드리가 측은 고객 채무 상환을 위해 거래사이트 매각까지 고려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보안과 안전성에서는 그 어느 기술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가상화폐가 해킹이나 인출불가 등 논란을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유는 대부분 가상통화 거래사이트가 거래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원래 암호자산을 이체 혹은 발행하기 위해서는 전세계 각 노드(저장소)에 거래기록(블록)을 추가하는 블록체인 기술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에 가상통화 거래사이트는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과정을 생략하는 자체 플랫폼을 이용한다.

이 때문에 거래사이트가 파산하거나 해킹 당할 경우 안전하다는 가상통화를 쉽게 잃을 수 있는 것이다.

가상통화 거래사이트에 대한 안정성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국내에서도 신생 가상통화 거래사이트 루빗이 파산을 선언하며 약 50억원의 피해가 예상됐다.

당분간 가상통화 시장에 큰 호재는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통화 하드웨어 지갑 제조업체 렛저의 에릭 라체베크 CEO는 "가상통화 핵겨울(Nuclear winter)은 앞으로 1년에서 길게는 2년 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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