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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석 전 건교부 장관 별세…향년 85세

등록 2019.02.10 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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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건교부 장관 등 역임

20여년간 독립유공자 후손에 성금 전달

선친 추규영 선생도 독립유공자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추경석 전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전 11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5세다.

고인은 독립유공자인 고(故) 추규영 선생의 장남으로 부산 동래에서 태어나 경남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한 뒤 1959년 재무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서울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거쳐 1991년 12월부터 1995년 12월까지 4년간 국세청장으로 재직했다.

1995년 12월부터 1997년 3월 건교부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경부고속철도 건설에 매진하는 한편 7대 광역권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교통발전과 국토개발에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녹조근정훈장과 황조근정훈장을 서훈받았고 자랑스런 성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인은 자신이 받은 독립유공자 유족 보상금을 모아 1995년부터 20여 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독립유공자 후손 228명에게 1억1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지인은 "생전에 단 한 번도 성금 전달식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고 이를 알고 찾아온 기자의 인터뷰 요청도 정중히 사양했다"며 "연말에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작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싶을뿐 자랑할 거리가 못 된다고 했다"고 고인의 성품을 높이 평가했다.

선친 추규영 선생은 3.1 독립만세운동 때 부산 동래고보 학생으로 만세운동을 주도했고 독립선언서 500여 장과 태극기를 만들어 돌리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1년 간 옥고를 치렀다. 1977년 작고했는데 이 공로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수자 여사와 아들 추승우(스톤파인얼라이언스 이사)와 3녀(재연 재희, 희정)를 두고 있다. 사위는 김원욱 GE Power 기술 총괄, 이지용 JRW 대표, 강승준 서울고법 부장판사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장지는 부산 동래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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