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주원예농협 간부 대의원에게 수백만원 전달 의혹…경찰 조사

등록 2019.02.11 13:56: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참고인 6명 및 대의원 당사자 조사 마쳐 간부 소환 검토

상임이사 선출날 모 간부 겨울 새벽 5시30분에 대의원집 방문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송천동 농수산물센터 안쪽에 위치한 전주원예농협 입구. 2019.02.08.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송천동 농수산물센터 안쪽에 위치한 전주원예농협 입구.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심회무 기자 = 전주원예농협의 간부가 지난해 말 조합 상임이사 선출 과정에 개입해 이사 선출권을 가진 대의원(조합원)에게 수백만원을 건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1월 중순부터 경찰이 관련 사건을 인지하고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전주원예농협의 A모 간부가 연루된 금품수수 의혹에 대해 자체인지 후 한 달 가까이 조사중이다.

경찰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설 명절 이전까지 관련 참고인 6명(조합 대의원 및 이사, 조합원)을 불러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특히 A간부로부터 직접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B모 대의원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다만 전체적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A간부도 직접 소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파악한 내용을 종합하면 지난 11월 29일 전주원예농협 상임이사 선거가 진행됐다.

상임이사 후보로는 J모씨가 단독으로 추천돼 사실상 조합내 대의원(59명) 찬반 투표로 진행됐다.

 A간부는 이날 새벽 B대의원의 집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전화로 B대의원을 불러내 돈봉투를 건넸다는 것이다.

아울러 A간부는 200만원이 든 돈봉투 전달과 함께 상임이사 후보 J씨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마친 조합의 한 대의원은 “참고인 6명은 모두 B대의원으로부터 직접, 관련 사실을 들었던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 대의원은 아울러 “참고인 6명 모두 B대의원이 A간부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는 진술을 똑같이 했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은 지난해 11월 29일 새벽 5시 30분께 A간부가 B대의원의 집을 방문하는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현재 수사 내용이라 밝힐수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먼저 경찰조사를 받은 B대의원은 이례적으로 조사 당일 변호사를 대동했고 A간부의 새벽 방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돈봉투 수수건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덕진경찰서는 A간부의 소환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간부 측은 “조합장 선거(3월)를 앞둔 음해성 소문”이라며 “경쟁에 나선 상대 후보측이 악의적인 소문을 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참고인으로 경찰서에 나가 조사를 받은 사람들을 모두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J상임이사 후보는 일부 간부 및 이사들의 추천에도 불구 찬반투표에서 신임을 얻지 못해 탈락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