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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혐의' 말레이 前총리 12일 첫 공판 연기

등록 2019.02.12 10: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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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트라자야=AP/뉴시스】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 2018. 7. 3.

【푸트라자야=AP/뉴시스】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 2018. 7. 3.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나집 라작(66) 말레이시아 전 총리에 대한 첫 공판이 연기됐다.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상소법원은 전날 나집 측 변호인의 재판 연기 신청을 받아들여 공판을 연기하기로 했다. 추후 공판 일정은 미정이지만, 검찰 측은 1~2주 후 재판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집 전 총리는 자신이 세운 국영투자기업 1MDB(1말레이시아개발회사)를 통해 측근들과 함께 45억달러(약 5조 850억원)에 이르는 공적자금을 국외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7월 기소됐다.

 그는 배임과 반부패법 위반, 자금세탁 등 42건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12일 재판에서는 1MDB의 지주회사격인 SRC인터내셔널과 관련된 7건의 혐의에 대한 공판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법원은 정부 관계자 등 증인 출두를 위한 소환장 발부도 마친 상태였으나, 나집 측은 막판에 재판 연기를 신청했다. 상소법원은 피고(나집 전 총리) 측에서 재판을 중단해야 하는 '특별한 환경'을 증명했으며, 고의로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나집 전 총리 측이 재판 연기를 신청한 것은 시간끌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나집 전 총리는 부패 스캔들로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패배하며 실각했지만, 야당으로 전락한 나집 전 총리가 이끌던 전 연정 국민전선(BN)이 지난달 파항주 하원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압승하는 등 정치활동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상황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며 정세변화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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