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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암스테르담·델프트...다은 '언제 가도 좋을 여행, 유럽'

등록 2019.02.13 0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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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암스테르담·델프트...다은 '언제 가도 좋을 여행, 유럽'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수많은 여행자는 말한다. '여행은 첫 시작이 어려울 뿐, 한 번 다녀오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훨씬 쉽게 다가온다'라고. 그들이 이야기하는 '쉽다'는 말은 아마도 '여행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큰 마음 먹고 다녀온 여행을 통해 내가 얻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날 수 있는 '용기'였다."

그래픽 디자이너 다은이 '언제 가도 좋을 여행, 유럽'을 냈다. 그녀에게 유럽 여행은 언젠가 해보고 싶은 꿈 같은 것이었다. 대학 졸업 후 학자금대출 4000만원, 집안의 빚, 취업·결혼·신혼집 대출까지 일상에 허덕였다. 해외여행은 패키지로 노년 부부들과 함께 다녀온 신혼여행이 다였다. 결혼 3년 만에 유럽으로 떠나고, 다음해에 두번째 유럽 여행을 계획한다.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델프트에서의 여행담이 담겼다.

"빚을 조금 더 천천히 갚더라도, 지금이 아니면 안 될 순간들을 놓치지 않는 것. 'You only live once(당신의 인생은 한 번 뿐이에요)'. 이 문장이라면 지금의 내 마음을 대변해줄 것 같았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는 말은 뻔한 말이지만 절대 부인할 수 없는 당연한 말이라는 걸 모두가 아니까. 여행 경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공권과 숙박료를 카드로 결제한(빚이 더 생긴) 순간부터 우리의 여행은 시작되었다. 그렇게 우리에겐 또 다른 빚이 생겼다."

"욕심 가득한 계획을 세운 채 여행을 떠나면 평소에 없던 체력이 저절로 생겨난다. 여행만 가면 생기는 이상하고 신비한 힘이다. 평소에 하루에 만 보만 걸어도 다음날 안 쑤시는 곳이 없을 정도로 체력이 바닥나는 내가 여행만 가면 이만 보는 거뜬히 걷는다. 남편은 이런 나를 보고 마치 7살 난 어린아이 같다고 했다."

저자는 "여행은 어떤 특별한 상황이 되어야만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마음먹기에 따라 언제든 특별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280쪽, 1만5000원, 피톤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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