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北이미지…'전쟁·독재" 줄고 '협력대상' 늘었다
'한민족·통일' 긍정적 이미지↑…"北 협력해야" 50%
"통일 필요" 고교생 55%만…초등 74%·중학생 61%
교육부와 통일부가 12일 발표한 '2018 학교 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이미지로 '전쟁·군사' 또는 '독재·인물'이 떠오른다는 응답이 56.4%로, 전년도보다 17.4%포인트 감소했다. 대신 '한민족·통일'을 꼽은 응답은 전년도보다 16.3%포인트 증가한 24.9%로 집계됐다.
북한을 '협력해야 하는 대상'이라고 인식한 응답은 50.9%로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도(41.3%)보다 9.6%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응답은 2017년에는 41%였지만 지난해에는 5.2%로 대폭 낮아졌으며, 대신 '경계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응답이 28.2%로 나타났다.
'통일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인식은 소폭 높아졌다. 전년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63%가 통일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통일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2.7%포인트 감소한 13.7%였다.
등급별로 초등학생은 73.9%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중학생은 61.3%, 고등학생은 54.6%로 절반 정도만 긍정적이었다.
이들은 이유로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24.6%)와 '한민족이기 때문'(21.6%), '국력강화'(21.2%) 순으로 꼽았다. '전쟁위협 등 불안감 해소'는 전년도보다 7.0%포인트 하락한 반면, '한민족이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6.9% 상승했다.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학생들은 35.7%가 '통일 후 사회혼란'을 그 이유로 응답했다. 이는 전년도보다 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경제적 부담'도 9.3%포인트 상승한 28.8%였다. '북한의 도발로 인한 북한체제에 대한 거부감'이라는 응답은 11.3%포인트 줄어든 15.8%로 집계됐다.
'학교에서 통일교육을 받았다'는 응답은 79.9%였으며, 교육을 받은 후 통일에 대한 관심도와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답변은 소폭 상승했다.
학생들이 통일이나 북한 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는 '인터넷·블로그·소셜네트워크(SNS)'가 40.2%로 가장 많았고, '학교 수업'이 25%, 'TV·라디오'(18.4%) 순이었다.
교사들은 통일교육 활성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를 복수응답하도록 묻는 문항에는 ▲통일교육 자료 보급(50.2%) ▲체험활동 프로그램 개발(44.3%) ▲교사 전문성 향상(31.7%) ▲통일교육 시간확보(22%) 순으로 꼽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10월 2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전국 597개교 8만711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학생 8만2947명과 교사 4166명이 응답했다.
교육부와 통일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교수·학습 자료를 개발하거나 학생 체험활동·교수연수 등 유기적으로 협업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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