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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조, 대우조선 인수 추진 중단 촉구…반대투쟁 예고

등록 2019.02.12 11: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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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2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19.02.12. bbs@newsis.com.

【울산=뉴시스】배병수 기자 = 12일 오전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에 대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2019.02.12.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조는 12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노동자들은 충격과 배신감으로 공분했다"며 "지난 4년간 구조조정으로 3만5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휴직으로 내몰린 수백명의 노동자들, 군산조선소 가동 문제 등 수많은 고용불안의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날은 2018년도 임단협 마무리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루 앞둔 날이었다"며 "기본급 20% 반납 등을 7개월간 요구해 온 회사가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기본급 인상을 제시한 배경에 대우조선 인수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상선 건조,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문이 겹쳐 효율적인 경영을 빌미로 구조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영업과 설계, 연구개발, 사업관리 부문은 인수 확정과 동시에 구조조정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대우조선은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고 2조3000억원 상당의 영구채를 안고 있다"며 "조선경기가 불안정한 가운데 동반부실 상태가 되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근태 노조 지부장은 "회사는 구조조정 과정을 힘겹게 버텨온 노동자들에게 사과해야 하며 현재 추진 중인 대우조선 인수를 즉각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해야 한다"며 "노조의 요구를 무시한 채 대우조선 인수가 계속 추진된다면 전면적인 인수 반대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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