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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당권 도전 포기…한국당 충북 총선 예비주자 셈법 복잡

등록 2019.02.12 15: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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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위원장 공석인 청주 청원 지역구 경쟁 치열할 듯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우택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2.01.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우택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를 보이콧 했던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이 당 대표 경선 출마를 포기함에 따라 충북지역 총선 예비주자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정 의원이 당 대표 도전으로 지역구에 불출마하면 청주 상당을 노크하려 했으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내년 21대 총선에 한국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인사들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청주 청원'으로 몰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 경선 참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승리를 위한 전대로 당이 하나가 돼 독선·독단적인 문재인 정권에 맞설 수 있는 야당다운 야당, 대안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며 "하지만 대표 경선에 연연하는 것이 당 대표 선출에 누가 될 수 있고 당원과 국민의 성원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 판단해 대표 경선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라고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로 도내 한국당 총선 예비주자들은 난감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가 당권에 도전하면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컸지만 이런 기대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총선 출마 예비주자로 물망에 오르는 한 정치인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청주 청원과 함께 상당 지역구가 빌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사실상 희박해졌다"라며 "위원장 자리를 꿰차지 못한 인사들이 청원 지역구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 후보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예비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기존 당협위원장을 제외하고 4~5명 선이다.

황영호 전 청주시의회 의장, 오성균 전 청주 청원 당협위원장, 대구고검장을 지낸 윤갑근 변호사, 이승훈 전 청주시장 부인 천혜숙 서원대 석좌교수 등이다.

최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신용한 전 충북지사 후보의 한국당 회귀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정 의원의 당 대표 경선 불출마로 청주 상당 지역이 정리되면서 총선 예비주자들은 청주 청원이나 다른 원외 지역구로 눈을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내년 총선이 다가올수록 한국당 내 총선 후보가 되기 위한 예비주자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 의원이 당권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인 청주 상당에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한국당 내 총선 예비주자들의 물밑 경쟁과 눈치 보기가 서서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내 지역구 8곳 중 한국당은 4곳을 차지하고 있다. 이종배(충주)·경대수(증평·진천·음성)·정우택(청주 상당)·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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