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내정에 보험업계 "예상못해"

등록 2019.02.12 15:52: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성대규 내정자, 보험개발원장 임기 약 8개월 남아

보험개발원장 임기 중 자리 옮긴 최초 사례

신한생명 신임대표에 내정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신한생명 신임대표에 내정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에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이 아닌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새로 내정됐다. 원래 내정된 정 사장이 후보 추천을 한사코 거절해서다.

성 후보의 보험개발원장 임기가 약 8개월 남은 상태여서 보험업계에서는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보험개발원은 임기 내 원장이 자리를 옮긴 일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추후 일정 관련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성 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성 후보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둔 이병찬 사장 후임으로 원래 정 사장이 내정됐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정 사장이 후보 추천을 한사코 고사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정 사장이 고사한 데에는 노조 반대가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생명 지부(이하 신한생명 노조)는 정 사장 내정에 대해 '신한생명 죽이기'라며 반대집회를 이어왔다.

노조는 통합CEO를 피인수기업에서 찾은 점, 정 사장이 보험전문가가 아닌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점을 들며 적임자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내정에 보험업계 "예상못해"


유정식 신한생명 노조위원장은 "그동안 정 사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라는 측면에서 내정철회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면서 "성 후보는 보험사에서 일한 경험은 없지만 보험 분야에서는 이론과 실무분야를 두루 경험한 만큼 조합에서는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새로 추천된 성 후보는 재경부와 금융위원회 등에서 22년 넘게 보험 관련 업무를 수행한 '보험통'으로 알려져있다. 금융당국에서는 보험 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했다. 방카슈랑스를 도입하고 제3보험업 분야 신설 등의 제도를 추진해왔다.

자경위 관계자는 "그룹 내 보험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험업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성 원장을 내정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정자 변경 발표에 보험업계는 놀란 분위기다. 성 후보의 보험개발원장 임기가 약 8개월 남은 상태이기 때문에 짐작하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보험개발원장이 임기 내 자리를 옮긴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개발원장 임기는 3년으로 성 후보는 지난 2016년 11월 제 11대 보험개발원장직을 시작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임기 중 옮긴 적이 처음이라 추후 일정과 관련한 전례가 없다"면서 "이와 관련 내부에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