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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찬희, 내가 우주인가 우주가 나인가···"SKY캐슬 내 지분은 0.9%"

등록 2019.02.13 06: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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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내가 찬희인지 우주인지 헷갈려요.”

그룹 ‘SF9’의 찬희(19)는 자신의 이름보다 ‘우주’로 더 많이 불리고 있다. JTBC 드르마 ‘SKY캐슬’이 시청률 23%(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를 넘으며 인기몰이를 한 덕분이다. 팬들은 물론 소속사 관계자, 길 지나가다 마주치는 사람들 모두 ‘우주다!’라며 반긴다. “이제 내가 찬희인지, 우주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웃었다.

‘SKY캐슬’은 대한민국 상류층이 자신들의 부와 지위를 대물림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녀 교육에 목숨을 거는 과정을 그렸다. 찬희는 ‘이수임’(이태란)·‘황치영’(최원영) 부부의 아들 우주를 연기했다. 뛰어난 외모에 다정다감한 성격, 타고난 총명함까지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인물이다. 오디션에서 ‘차민혁’(김병철)·‘노승혜’(윤세아) 부부의 쌍둥이 아들 ‘차서준’(김동희)·‘차기준’(조병규) 역도 연기했지만, 처음부터 우주에게 끌렸다. 조현탁 PD도 찬희 특유의 밝은 이미지를 눈여겨봤다.

“우주 캐릭터 자체가 완벽하다. 못하는 게 없어서 표현하기 어려웠다. 우주네는 정말 화목하지 않았느냐. 이태란, 최원영 선배와 모여서 얘기를 많이 나눴다. 우리가 화목한 가정을 대표하지만, 연기까지 너무 그렇게 하면 비현실적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하더라. 대사를 툭툭 던지면서 현실감 있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조금 방향을 틀어서 연기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찬희는 ‘예서’(김혜윤), ‘혜나’(김보라)와 삼각 러브라인으로 재미를 더했다. 신아고에 공동수석으로 입학한 예서가 자신을 좋아하는 줄 모른 채 혜나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자신을 짝사랑한 예서에게 “미안한 감정이 컸다”면서 “예서가 면회 왔을 때 ‘그동안 모른 척 해서 미안하다’고 하지 않았으냐. 우주가 예서의 마음을 알지만, 어떻게 표현할지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혜나는 예서의 경쟁심을 건드리기 위해 우주를 이용했다. ‘너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한 대사에서 혜나의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아직도 혜나가 나에게 아무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좋아했다고 생각한다”며 “보라 누나도 마음이 아예 없는 건 아니라고 했다. 혜나는 현실이 버거워서 나에게 마음 줄 여유가 없었던 게 아닐까”라고 짐작했다.

김보라와 뽀뽀신에 관해서는 “누나가 리드했다. 난 가만히 있었을 뿐”이라며 부끄러워했다. “그 신을 찍고 누나가 ‘미안하다’고 하더라”면서 “쑥스러운지 안 찍던 셀카를 찍자고 했다”며 웃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혜나를 죽인 범인으로 오해 받아 억울하지는 않았을까. 우주의 생일파티가 열린 밤, 혜나는 건물 위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감독이 ‘우주가 힘든 일을 겪을 것’이라고 알려줘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15~16회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힘들었다. 감옥에 들어가니까 감정이 몰려오더라”면서도 “드라마 ‘시그널’(2016) 이후에 또 수감복을 입었는데, 똑같은 색이어서 반가웠다. 현실에서는 절대 수감복을 입으면 안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 20회에서 예서의 입시 코디네이터 ‘김주영’(김서형)의 사주를 받은 경비원(박인규)이 혜나를 죽인 범인으로 밝혀졌다. 석방 소감을 묻자 “누명을 벗어서 굉장히 행복하다. 다시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라며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SNS에 ‘우주 죄 없어요’라는 해시태그가 많이 달렸더라. 감옥 안에서 ‘빨리 풀려났으면 좋겠다’ 등의 글을 보면서 힘냈다”고 답했다.

‘SKY캐슬’은 시청률 1.7%로 시작했다. 2회 4.4%를 찍더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염정아(47), 정준호(50) 등 좋은 선배들과 함께 해 “어느 정도 인기를 예상했다”고 털어놓았다.

“극본을 처음 봤을 때 스토리 자체가 정말 재미있었다. 스토리가 가벼울 것 같으면서 무겁고, 반전도 있지 않았느냐. 선배들의 연기도 한 몫 했다. 아역 연기자들도 잘했다고? 김혜윤, 김보라 누나가 정말 잘했다. 특히 혜윤 누나가 소리 지를 때 땍땍거리는 느낌을 정말 잘 내더라. (웃음) 내 지분율은 0.9% 정도다. 1%라고 하기에도 너무 많은 것 같다.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JTBC 금토트라마 'SKY캐슬'에서 황우주 역으로 출연한 그룹 SF9 찬희가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종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28. [email protected]

찬희는 알고보면 데뷔 10년차 연기자다. 2009년 MBC TV ‘선덕여왕’에서 무술 연습을 하는 화랑 중 한 명으로 얼굴을 내비쳤다. 2016년 SF9 멤버로 데뷔 후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멤버들 역시 ‘SKY캐슬’ 열성 팬이라며 “질투는 전혀 없었다. 드라마를 많이 보는 형들이 아닌데 챙겨봐줬다. 이런 부분은 아쉬웠다고 알려주고, 장난식으로 ‘내가 하면 좀 더 잘하는데!’라면서 내 성대모사를 하더라”고 했다. 다른 멤버 로운(23)과 연기 고민도 많이 나눈다고 덧붙였다.

‘SKY캐슬’의 인기 덕분에 그룹 인지도도 높아졌다. 찬희가 OST ‘위 올 라이’(We all lie)에 맞춰 즉흥 댄스를 추는 영상은 많은 화제를 모았다. SF9은 20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나르시서스’(NARCISSUS)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아직 인기를 실감은 못하지만, 요즘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하다. SF9은 무지개 같은 매력이 있다. 몇몇 지인들에게 신곡을 들려줬는데, 다들 ‘후렴구 중독성이 강하다’면서 흥얼거리더라. 형들과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연기, 가수 활동 병행하기 힘들지 않느냐고? 연기할 때 내가 경험하지 못한 캐릭터의 삶을 사는 게 재미있다. 시청자들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공감 받을 때 뿌듯하다. 가수로서는 무대 위에 설 때 긴장되지만 즐겁다. 두 개 다 놓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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