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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전당대회 레이스 개막…첫 상견례서 손 잡고 신경전

등록 2019.02.13 11:08:12수정 2019.02.13 18: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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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 한국당 선관위원장·세 후보자 첫 상견례

황교안 "잔치 같은 전대 되도록 최선 다하겠다"

오세훈 "심도있는 끝장토론으로 자질 검증하자"

김진태 "링 위에 올랐으니 맘대로 멋지게 경쟁"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주최 후보자 간담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박관용 선관위원장, 오세훈 후보가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2.1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주최 후보자 간담회에서 김진태(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박관용 선관위원장, 오세훈 후보가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레이스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2·2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진태 의원이 후보 등록을 마친 후 13일 첫 상견례를 가졌다.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박관용 당 선관위원장이 국회에서 주재한 선관위 회의에 나란히 참석해 전대(全大)에 관한 요구사항과 의견 등을 나눴다.

황 전 총리는 전당대회를 '잔치'처럼 치를 것을 제안하면서 자신에 대한 견제를 경계했다.

그는 "이 정부의 국정을 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당에 들어와서 이 정부의 국정을 막아내겠다는 각오로 당대표에 출마하게 됐다"며 "이번 전대가 잔치같은 전대, 우리 미래를 준비하는 전대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 전 시장은 "후보자의 자질과 생각을 과감없이 드러내고 검증될 수 있도록 토론을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정치 신인' 황 전 총리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 전대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당의 간판주자를 누구로 정할 것인가를 선택해 매우 중요한 전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우리 당의 정체성이 재정립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후보 상호 간 충분한 검증을 할 수 있는 TV토론회를 늘려달라고 요청했는데 다행히 횟수가 늘었다"며 "죽고사는 문제, 안보 문제, 먹고사는 문제, 경제 문제, 그리고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사회 정책의 문제에 최소한 세 파트 정도는 하루씩 배정해서 정말 심도있는 끝장토론이 이뤄지도록 선관위에서 토론환경을 만들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감개가 무량하다. 산넘고 물건너 여기까지 왔다"며 "제가 처음부터 다 나오시라고 했던 사람이다. 드디어 링 위에 올랐으니까 맘대로 멋지게 경쟁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주최 후보자 간담회에서 오새훈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후보, 박관용 선관위원장, 오세훈 후보. 2019.02.1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선관위원장 주최 후보자 간담회에서 오새훈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태, 황교안 후보, 박관용 선관위원장, 오세훈 후보. [email protected]

그는 "제가 싸울 경쟁상대는 우리 당의 경쟁후보들이 아니라 문재인 정권이다"라며 "오늘 이 회의를 마치면 바로 청와대 앞에 가서 1인 시위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각 후보자들에게 당내 통합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공정선거를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세 후보들께서 부디 치열하게 경쟁하시되 정정당당하고 깨끗한 승부를 해주길 선관위원장으로서 당부드린다"며 "당 선관위에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동안 오늘이 있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모두 다 애당하는 정신으로 화합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선거가 강력한 당내 단결을 바탕으로 보수 우파 대통합을 주도해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의 기반을 구축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동지의식을 갖고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할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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