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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폐쇄성폐질환, 외래진료 꾸준하면 응급실行 적다

등록 2019.02.1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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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14일 제4차 적정성 평가 공개

3회이상 방문자 입원·응급실 경험 적어

【서울=뉴시스】10일 중구 서울신문사앞 서울마당에서 진행된 제16회 ‘폐의 날’ 행사에서 참여한 시민들이 무료 폐기능 검사와 호흡기 내과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2018.10.10.(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10일 중구 서울신문사앞 서울마당에서 진행된 제16회 ‘폐의 날’ 행사에서 참여한 시민들이 무료 폐기능 검사와 호흡기 내과 의료진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2018.10.10.(사진=뉴시스 DB)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만성폐쇄성폐질환 진단을 받고 같은 의료기관을 꾸준히 방문할 수록 입원·응급실 경험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나 흡연 등으로 증상이 심해질 우려가 있어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런 내용의 만성폐쇄성폐질환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4일 심평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기도와 폐에 이상이 발생하여 숨이 차고 헐떡임 등의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증상이 나타나는 폐질환이다. 대기오염, 흡연 등에 의해 증상이 심화될 수 있으므로 폐기능검사를 통한 조기발견과 흡입기관지확장제 사용, 꾸준한 외래 진료를 통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심평원은 2014년부터 만 40세 이상 외래 환자 대상으로 적정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4차 평가는 2017년 5월부터 1년간 진행됐다.

심평원 관계자는 "환자의 입원·응급실 경험 환자비율은 세 가지 주요 권장 지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외래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거나 흡입기관지확장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입원 경험률은 감소 추세이나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실제 평가 대상기간 동안 같은 의료기관에서 외래를 3회 이상 지속 방문한 환자의 경우 입원경험 비율은 11.3%, 응급실 방문경험 비율은 6.4%로 1~2회 방문 환자(15.9%, 8.1%)보다 경험률이 낮았다.

연간 방문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 입원이나 응급실 이용이 더 크게 감소해 지속적인 관리가 입원·응급실 경험 비율을 낮추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심평원은 전했다.

1368개 기관 중 1등급 기관은 371곳으로 지난해 3차 평가(339곳) 때보다 32곳이 늘었다. 반대로 4~5등급 기관은 351곳으로 종전(457곳)보다 106곳 감소했다. 1등급 기관은 경기권이 105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상권 90곳, 서울 71곳, 전라권 50곳, 충청권 38곳, 강원 9곳, 제주 8곳 순이었다.

종합점수는 평균 63.4점으로 3차 평가(60.9점)보다 2.5점, 1차 평가(53.9점)보다 9.5점 상승했다.

주요 평가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 등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폐기능검사가 필수다. 초기 진단과 향후 치료방향 등을 정하기 위하여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 필요한데 실제로 시행한 기관 비율은 71.4%로 3차 평가보다 3.5%포인트, 1차 평가 보다는 12.7%포인트 향상됐다.
【세종=뉴시스】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기관 권역별 분포도. (그래픽=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기관 권역별 분포도. (그래픽=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email protected]



기도를 확장시켜 호흡곤란 등 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약인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도 4차 평가 결과 80.7%로 3차 평가보다 3.8%포인트, 1차 평가보다 12.8%포인트씩 올랐다.

꾸준한 환자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연 3회 이상 동일한 기관을 방문한 환자비율은 84.8% 예년(3차 84.9%)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의료기관의 자율적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의원급 의료기관 대상으로 전국 16개 개원의협회와 협력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및 국민들의 새로운 인식 변화를 위해 관련학회와 함께 '폐의 날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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