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야생식물 산업화 이익공유 계약 국내 첫 체결

【세종=뉴시스】피부 미백과 주름개선 효능이 탁월한 캄보디아 생물자원인 '디프테로카푸스 인트리카투스'. 2019.02.13. (사진=환경부 제공)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오는 14일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와 국내 화장품기업인 한솔생명과학 간 이익공유 협약을 체결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협약은 국내 기관이 해외 야생생물자원을 합법적으로 발굴·분석해 산업화한 후 발생하는 이익을 자원 제공국과 공유하기로 한 최초의 사례다.

생물자원관은 지난 2015년 12월 미백과 주름개선 효능이 우수한 캄보디아 야생식물 '디프테로카푸스 인트리카투스'를발굴하고선 약 1년 뒤 한솔생명과학에 기술 이전해 화장품 개발을 지원했다. 이 화장품은 지난해 12월 상용화를 끝냈다.

환경부는 국제 사회의 자국 생물자원 보호강화 흐름에 대응해 2007년부터 해외 여러 국가와 함께 생물자원을 합법적으로 공동 발굴하는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2014년 나고야 의정서 채택이후 국내 바이오기업들이 자원 제공국과의 이익 공유 부담과 복잡한 승인절차 등의 이유로 해외 생물자원을 활용한 제품 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하자, 환경부가 발굴·확보한 해외 생물자원을 소개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박천규 환경부 차관은 "국내 1호 이익공유 계약이 체결되기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며 "앞으로도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 생물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식과 함께 '한-캄보디아 생물자원협력 차관회담'도 갖는다. 이 회담에서는 캄보디아 생물자원을 지속가능하고 유용하게 이용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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