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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의혹 끝장 수사…경찰 "112신고 전체 분석 중"(종합)

등록 2019.02.13 12: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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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착의혹 관련, 개업후 신고내역 전량 확보

"초동대처 적절성 조사…강남서 수사 적법"

마약 의혹 내사…물뽕 판매 사이트 확인 중

"이문호 대표 조사 예정…승리는 계획 없어"

"경찰 엉터리 수사할 이유 없어…철저 확인"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린 경찰이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 의혹을 밝히기 위해 이 클럽과 관련한 112 신고내역 전체를 분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버닝썬이 개업한 지난해 2월23일 이후 이 클럽과 관련된 112신고 내역을 최근 전량 확보,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또 클럽 회계장부와 영업관련 서류 등을 압수해 정밀 분석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클럽 임직원들과 당시 각종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이를 포함한 경찰관들의 통화 내역, 금융거래 내역 등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경찰과 클럽의) 유착 부분"이라며 "가장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유착 의혹의 발단이 된 폭행 사건의 초동 대처에 대해서는 "합동조사단에서 적법성과 적절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이 사건을 맡고 있는 강남경찰서에 대해서는 "적법절차로 수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마약과 성폭력 부분, 유착관계 수사에 대해서 모두 강제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마약 의혹과 관련해서는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클럽 내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일명 '물뽕(GHB·Gamma-Hydroxy Butrate)' 판매 사이트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이 불거진 후 클럽 버닝썬 내부에서 일어난 마약 사건과 관련해 입건한 사례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1~2건 정도 있다"며 "기존에 들어왔던 신고를 이번 사건을 계기로 깊게 수사한 것도 있고, 언론 제보를 받아 추가로 수사한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문호 버닝썬 대표에 대해서는 "조사 예정"이라며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최근 이사직을 사퇴한 그룹 빅뱅 '승리'에 대한 조사여부에 대해서는 "관련 혐의가 있으면 하겠지만 현재 단계에서는 (조사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마약 공급책'으로 보도된 중국인 여성과 관련해서는 "(이번 폭행사건 최초 신고자인) 김씨로부터의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여성 2명 중 1명이고,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며 "현재는 신병 확보 중이고 마약 공급책인지 여부는 확인 중"이라고 했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클럽하고 유착돼서 셀프수사하는 것 아니냐, 수사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말하는데 요즘 세상에 그렇게 엉터리로 수사할 이유가 없다"며 "시일은 좀 걸리겠지만 어느 한 부분도 놓치지 않고 (모든 의혹을) 철저하고 꼼꼼하게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11월24일 이 곳에서 남성 김모(29)씨와 클럽 직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며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측과 경찰이 유착해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가해자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버닝썬에서 일부 남성이 여성들에게 마약 종류 중 하나인 '물뽕'을 흡입하게 한 뒤 성폭행한다는 논란도 터져나왔다.

관련 의혹이 무더기로 제기되자 서울경찰청은 전담팀을 꾸려 지난달 30일부터 이 클럽 내 ▲성폭행 ▲물뽕 흡입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한 집중 내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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