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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징계' 앞둔 김진태, 靑 1인시위…"文·영부인 특검"

등록 2019.02.13 13: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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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등록 다음날 선거유세 대신 1인 시위

"대선 무효…문대통령·김정숙 여사 특검해야"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대선의 부당함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특검 실시를 주장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19.02.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대선의 부당함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특검 실시를 주장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다. 2019.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자유한국당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2·27 전당대회 출마를 확정한 김진태 의원은 13일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지난 대선은 무효"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해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경수 판결문에 의하면 문재인이 92회, 대선이란 말이 97회 나온다. 사실상 공범이라는 게 판결문에 드러난다"며 "킹크랩 시연한 날짜가 2016년 11월9일로 나온다. 이미 대선과 탄핵 전에 여론조작이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뜻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판결문을 분석해보니 충격적인 내용이 나온다. 재벌 개혁 보고서를 드루킹에게 작성시켰다"며 "그 보고서가 김경수를 통해서 문재인 후보에게 전달되고, 문 후보가 기조연설 하면서 공약으로 채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날 우리가 어땠나. 박근혜 전 대통령님이 최순실에게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시켰다고 그 난리가 나지 않았느냐"며 "문재인 후보는 드루킹 범죄자에게 맡겨서 작성하게 하고 채택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적폐수사, 이 아이디어도 드루킹으로부터 받은 것 같다"고 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5.18 폄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을 징계하는 여부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가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으로 김진태 의원을 비호하는 '태극기 부대' 회원들이 진입, 불법 집회를 하며 성조기 등을 들고 김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 제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2.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5.18 폄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을 징계하는 여부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가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으로 김진태 의원을 비호하는 '태극기 부대' 회원들이 진입, 불법 집회를 하며 성조기 등을 들고 김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 제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는 "판결문에서 드루킹이 '적폐라는 프레임이 아주 효과적이다', '앞으로도 유용하게 써야 한다'는 대목이 나왔다"며 "적폐수사라는 것도 결국 드루킹의 머리에서 빌려 정권 내내 하고 있는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에서 드루킹 특검의 수사 상황을 몰래 알아봤다. 특검이란 건 독립해서 공정하게 수사하라는 건데 허익범 특검이 서둘러 짐을 쌌다"며 "사실상의 압력을 행사해서 특검 수사를 방해한 경우에 해당하기 때문에 (선거법)공소시효가 3년으로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에 대한 공소시효는 여전히 살아 있다. 문재인·김정숙 특검을 해야 하는 이유"라며 "제가 조만간 특검법을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대표 후보등록을 마친 다음날 첫 일정으로 청와대 앞 1인 시위를 택했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5.18 폄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을 징계하는 여부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가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으로 김진태 의원을 비호하는 '태극기 부대' 회원들이 진입, 불법 집회를 하며 성조기 등을 들고 김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 제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19.02.13.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5.18 폄훼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자유한국당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을 징계하는 여부를 논의하는 당 윤리위원회가 모처에서 비공개로 열린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으로 김진태 의원을 비호하는 '태극기 부대' 회원들이 진입, 불법 집회를 하며 성조기 등을 들고 김 의원 등에 대한 윤리위 제소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5·18 비하 논란으로 출당·제명까지 거론돼 코너에 몰린 상황에 대한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의원이 1인 시위를 벌인 시각 한국당에서는 5·18 비하 발언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된 이종명·김순례 의원과 함께 김진태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했다.

만약 윤리위에서 김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릴 경우 피선거권이 정지돼 27일 전당대회에는 출마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김 의원이 문 대통령에 대한 특검을 주장하면서 보수 진영의 집결을 노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김 의원을 지지하는 '태극기 부대'와 그의 지지자들은 윤리위 회의 장소를 수소문하며 김 의원에 대한 징계를 반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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