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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소속 기초단체장 "김경수 불구속 재판 촉구…도정공백 우려"

등록 2019.02.13 12: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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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구속, 누구도 상상 못해…마른 하늘 날벼락 같은 충격"

"도정중단 우려에 홍준표도 구속 면해…사법부 특단의 용단을 "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수 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고 있다. 2019.02.13.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시장,군수,구청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경수 도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고 있다. 2019.0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12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로 지난달 30일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당 소속 단체장 152명을 대표해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시장·군수·구청장 11명은 "이미 특검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현직 도지사를 법정구속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충격이었다"고 성토했다.

기초단체장협회장을 맡고 있는 황명선 논산시장은 회견문을 통해 "최근 2년 사이 경남도는 두 차례 도정 공백을 겪었다. 조선업을 비롯한 지역경제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 시기였다"며 "(그러나) 지난해 김 지사가 취임하면서 도정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황 시장은 "가장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남부내륙철도사업,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 구축 및 배후단지 조성사업, 그리고 신공항 등 대형 국책사업은 경남의 50년 숙원사업"이라며 "모두 도지사의 열정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도지사의 부재는 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등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다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350만 경남도민들의 경제와 삶도 다시 불투명해지고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2심 재판을 받을 수만 있다면 경남의 모든 도정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경남의 운명을 바꿀 주요 사업들도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들은 특히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도정의 중단을 우려한 재판부의 배려로 법정구속을 면했던 전례도 있다"며 "부디 350만 경남도민을 위해 사법부가 특단의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한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시는 이번에 결정된 남부내륙철도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도지사 공백 사태는 경북과 경남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늦추거나 무산시킬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일권 양산시장도 "350만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도정을 펼 수 있게 해달라"며 "사법부의 선처가 경남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방분권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김 지사가 구속됐다는 것은 참으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며 "김 지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경남도정을 잘 이끌어갈 수 있도록 (사법부가) 깊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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