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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드로잉 350점

등록 2019.02.13 15:28:04수정 2019.02.13 15: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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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뮤즈' 언스킬드 워커등 세계적인 아티스트 16명 한자리

【서울=뉴시스】 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서울=뉴시스】 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그리는 것’의 특별한 가치를 경험해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13일 서울 한남동 디뮤지엄이 개막한 'I draw: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전이다. 디뮤지엄 새해 첫 대규모 기획전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16명의개성적인 드로잉과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350여점이 한자리에 펼쳐졌다.

전시는 익숙한 듯 새로운 풍경을 펼치거나 내면으로의 여정 등을 보여주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 각 시대의 다양한 면모를 기록하고 기억할 뿐 아니라 개인의 생각과 상상을 시각화하여 개성적으로 표현해 온 '그리는 것'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10대의 나이에 '뉴요커 The New Yorker' 표지를 장식한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 마스터 피에르 르탕, 단순한 색과 형상만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과 그 안의 인물을 달콤하게 묘사하는 오아물 루, 주변에 대한 근본적인 관심을 기초로 순수하고 매력적인 인물과 다양한 상징 속에 숨겨진 스토리를 그려내 구찌(Gucci)의 뮤즈가 된 언스킬드 워커(Unskilled Worker)등 해외작가들을 비롯해 '그림서체 Pictograph Font'로 언어와 이미지사이에 존재하는 창조적인 순간들을 불러 일으키는 조규형, 분홍, 파랑, 보라와 같은 몽환적인 색채를 이용해 청춘들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하는 신모래, 검은색 잉크를 이용해 작가 자신과 주변의 경계에 대한 이야기를 정제해 보여주는 무나씨, 수공적인 화풍의 애니메이션으로 관계에 대한 서사를 나누는 김영준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관 후 전시마다 특별한 공간 기획을 시도해 온 디뮤지엄은 이번 전시도 환상적인 연출로 눈길을 끈다. 창문, 정원, 응접실, 박물관 등 참여작가 16인의 작업 세계에 영감을 준 공간적 모티브를 바탕으로 두 층의 전시장에 안과 밖의 개별적 장소들을 연이어 펼쳐낸다.

각 작가의 세계관을 보다 세심하게 연출하기 위해 건축가권경민이 전시장을 설계하고, 씨오엠(COM)과 크래프트 브로 컴퍼니(Craft Bro. Company)가 시노그라피(scenography)에 참여했다.

【서울=뉴시스】 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서울=뉴시스】 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전시장은 공감각적이다. 최재훈의 인트로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전시 공간에 탬버린즈(tamburins)의전문 조향사들이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특별한 향과 뮤직 크리에이티브 그룹 스페이스오디티(spaceoddity)가 선별한 아티스트의 사운드(sound)가 함께한다.

【서울=뉴시스】 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Wild Flower, 2014 ⓒKatie Scott, Excerpted from Botanicum, published by Big Picture Press

【서울=뉴시스】 디뮤지엄 '그리는 것보다 멋진 건 없어', Wild Flower, 2014 ⓒKatie Scott, Excerpted from Botanicum, published by Big Picture Press


디지털화된 시각 이미지로 가득한 현대 사회속에서 기계가 아닌 작가들이 손끝으로 그려낸 작품들은 섬세하고 미묘한 감성을 오롯이 전한다. '그리는 것'은 보이는 것 이상의 이야기를 상상하게 하고 새로운 감각으로 경험하게 하는 단순하면서도 멋진 행위라는 것이 느껴진다. “하얀 종이를 보면, 꼭 그려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전시는 9월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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