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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없는 5G, 올블랙스 없는 럭비"…뉴질랜드서 '감성마케팅'

등록 2019.02.13 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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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국민 스포츠 럭비 이용한 감성 마케팅"

【서울=뉴시스】화웨이가 13일 뉴질랜드 유력 매체들에 '국민 스포츠' 럭비 대표팀과 연루시킨 5G 광고를 내보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서울=뉴시스】화웨이가 13일 뉴질랜드 유력 매체들에 '국민 스포츠' 럭비 대표팀과 연루시킨 5G 광고를 내보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화웨이가 뉴질랜드에 "화웨이 없는 5G는 '올 블랙스' 없는 럭비 경기와 마찬가지"라는 광고를 냈다. '올 블랙스'는 뉴질랜드 럭비 대표팀의 애칭이다.

13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뉴질랜드 주요 신문들에 '올 블랙스'와 자사를 동일시하는 광고를 내며 뉴질랜드의 '화웨이 금지' 움직임을 비판했다.

앞서 뉴질랜드 이동통신사 스파크 뉴질랜드는 화웨이 5G 장비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은 5G 통신망 계획을 정부통신보안국(GCSB)에 제출했지만 거절당한 바 있다.

뉴질랜드는 미국 주도 정보 동맹체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의 일원으로 미국의 반(反) 화웨이 전선에 가담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화웨이는 광고를 통해 뉴질랜드 소비자들이 5G와 관련해 최신 기술을 놓칠 수 있으며,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앤드루 리틀 GCSB 국장은 뉴질랜드 내에서 화웨이 영업이 금지된 것은 아니며, 스파크의 화웨이 장비 도입 불발은 양측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전문가들은 화웨이가 뉴질랜드의 '국민 스포츠'인 럭비와 결부해 뉴질랜드 국민 감성을 자극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뉴질랜드는 2008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체결하는 등 중국과 가까운 관계를 구축해 왔으나 2017년 10월 재신더 아던 총리가 취임하면서 소원해졌다. 아던 총리는 중국 정부의 초청에도 불구, 집권 이후 지금껏 중국을 방문하지 않고 있다.

지난 9일에는 뉴질랜드 국적 여객기가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중 착륙 허가를 받지 못해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 양국 간 외교적 문제가 표출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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