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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문 "비핵화 결단, 사랑으로 전쟁 길들이는 전략적 선택"

등록 2019.02.13 17: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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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변화 '김정은 덕분' 선전

내부 결속력 다지려는 의도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이 13일 관영매체를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한반도 대화국면이 '김정은 장군의 결단' 덕분이라고 선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장군 평화의 새 력(역)사를 쓰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통해 "이해의 첫 아침부터 조선반도 평화를 위한 김정은 최고령도자의 역사적인 여정이 세계의 초점을 모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이날 지난해의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모두 김 위원장의 전략적 결단 덕분에 이뤄진 것이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조선의 위상이 역사의 분수령에 우뚝 올라선 그 시각 그이께서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라는 예상 밖의 파격적인 결단으로 세상을 놀래우시였다"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병진노선의 위대한 승리를 선포하고 제시한 새로운 전략적노선, 조선반도에 전쟁이 없을 것임을 천명한 판문점선언,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 것을 확약한 9월 평양공동선언은 격랑의 도가니를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김정은 장군처럼 사랑으로 전쟁을 길들이는 위대한 전략적 선택으로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을 굳건히 수호하고 급부상시키면서 동시에 평화와 번영의 활로를 열어놓으신 위인은 역사에 없다"고 치켜세웠다.

신문은 또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여 이 땅에서 전쟁의 구조와 원인을 제거하시려는 장군의 예지와 과학적 결심에 따라 9월 평양공동선언과 북남군사분야 합의서도 채택되었다"며 "그에 따라 쌍방의 무력이 첨예하게 대치되어있던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군사적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북과 남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여 조선반도 전체를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투쟁이 벌어진다"고 선전했다.

신문은 나아가 "장군께서 내세우신 평화라는 대의명분 앞에서 초대국이라고 자처하던 미국도 대화마당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으며, 북과 남 사이에는 민족적 화해와 단합의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김정은 최고령도자님을 진두에 높이 모신 조선의 2019년은 세인을 놀래우는 새로운 기적과 사변들로 더욱 충만될 것"이라며 "지구행성은 조선식, 김정은식으로 새롭게 변모될 것이라고 굳게 확신한다"고 거듭 선전했다.

신문은 이날 '재일동포 오진서'라는 개인 필명을 내세워 장문의 글을 게재했으나, 노동당 관영매체에 실렸다는 점에서 '정치적 성과'를 포장해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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