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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미국, 국력 동원해 중국 기업 억압…부도덕해"

등록 2019.02.13 18: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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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미국, 국력 동원해 중국 기업 억압…부도덕해"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유럽 순방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화웨이의 제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 중인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1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측은 정확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중국 기업에) 날조된 혐의를 뒤집어 씌우고 여러 가지 위협론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 본질은 바로 국력을 동원해 중국 기업의 정당한 발전 권익과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또 “미국은 정치적 수단으로 중국 경제를 간섭하고 있다”면서 “이는 극히 위선적이고 불공정하며 부도적한 행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관련국들이 중국과 동일하게 자유경쟁의 시장원칙을 지키고 공정 공평 편견없는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과 달리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한 적이 없다”면서 “어떤 국가가 장기적으로 다른 국가의 내정을 간섭하고 수단을 가리지 않고 타국 정치에 관여하는지에 대해 세계 각국은 분명한 답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동유럽을 순방하고 벨기에, 아이슬란드도 방문한다. 헝가리와 폴란드에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다른 순방국에서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할 방침이다.

한편 화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에 "미국이 각종 수단을 가리지 않고 날조된 ‘중국위협론’을 부각했고, 중국과 다른 국가 사이에 개입해 중국 회사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불공평하고 부도덕하며 대국으로서 역할과 품격이 부족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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