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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바르샤바 '反이란 회의' 진전 기대"…각국 반응 미온적

등록 2019.02.14 0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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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독일, 차관급 파견

러시아·EU 외교 대표 불참

강경화 외교장관 참석

Polish Foreign Affairs Minister Jacek Czaputowicz,right, and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shake hands at a news conference at Lazienki Palace, Warsaw, Poland, Tuesday, Feb. 12, 2019. (AP Photo/Czarek Sokolowski)

【바르샤바(폴란드)=AP/뉴시스】 미국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3~14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중동지역 평화와 국제안보회의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미지근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회의에서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야체크 차푸토비치 폴란드 외무장관이 13일 기자회견장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02.13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미국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13~14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중동지역 평화와 국제안보회의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미지근하다.

이 회의는 미국과 폴란드가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이란과 시리아 문제에 대한 국제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 도착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30개 이상의 국가에서 외무장관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의 국가에서 외무장관이 아닌 차관급 이하 대표를 회의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WP가 보도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초청자인 이 회의는 60개국의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회의 일정은 13~14일 이틀간이지만 13일에는 환영만찬만 열리고, 실제 회의는 14일 하루동안만 갖게 된다.

WP는 오랜기간 지속돼온 중동지역 분쟁을 하루 동안의 회의에서 무엇을 이룰 수 있을지 불분명하다고 전망했다.

폼페이오는 이번 회의의 주요 목적이 이란의 지역 영향력과 미사일 테스트, 테러 등에 대해 국제적 압박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각국이 이번 회의에 누구를 보내는지, 어느 나라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지에 따라 이 회의의 성공 여부가 규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유럽연합(EU)의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페데리카 모게리니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사전 약속을 이유로 불참한다. 모게리니 대표는 에티오피아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프랑스와 독일은 외무부 차관급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고, 영국 대표는 바르샤바에 잠시 들렀다 일찍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미 불참의사를 밝혔다.

주요 초청 대상국인 중동지역에선 11개국이 참석하며, 이스라엘과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요르단 등은 외무장관을 파견한다. 이집트와 튀니지는 차관급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애초에 초청되지 않았다.

미 백악관이 주도한 이번 회의에 대한 각국의 미온적인 반응은 펜스 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이란을 옥죄는 극심한 공격을 촉발할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WP가 분석했다.

미 정부는 일부 국가들의 회의적 반응을 감안해 이번 회의의 목적을 이란을 악마로 만들거나 공격하는 반(反)이란 국제회의가 아니라고 조너선 코언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대행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미 정부는 이번 회의의 목적이 예맨 전쟁과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에 대한 것이라며 여러나라에 바르샤바 회의 참석을 권유해왔다.

폼페이오 장관도 회의의 목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몇몇 국가에 따로 전화를 걸어 회의 참석을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표면적으로는 여러 나라 외무장관들이 회의에 나타나지 않을 것에 개의치 않으며 이번 회의에서 많은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진정으로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테러 대응방안부터 중동을 불안하게 만드는 이란의 나쁜 영향력 등에 대해 중요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바르샤바 회의에 참석하며 14일 폼페이오 장관과 별도 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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